▲KAIST 조영호 교수 |
KAIST 조영호<사진> 교수와 심재경 박사과정생(제1저자)은 손가락 끝의 말단 혈류량을 측정해 추위와 더위상태를 측정하는 인지형 말단 혈류량 측정기를 개발했다.
이는 숫자로 표시되는 기존의 온ㆍ습도가 아닌 사람이 직접 느끼는 추위와 더위 상태에 따라 스스로 온도가 조절되는 인지형 냉ㆍ난방기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연 것으로, 연구결과는 미세전자기계시스템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Journal of Micromechanicsand Microengineering' 12월호(17일 자)에 게재됐다.
조영호 교수 연구팀은 말단 혈류량을 측정할 수 있는 측정기를 개발, 하나의 소자로 혈류량과 접촉력을 동시에 측정,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변화하는 접촉력에 맞춰 정확한 혈류량을 측정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냉ㆍ난방기는 실내 온도와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작동하지만, 같은 온도와 습도라도 개인마다 느끼는 추위와 더위의 상태(체감온도ㆍ습도)는 다르다.
하지만, 피부의 말단 혈류량의 변화는 한결같이 나타나, 말단 혈류량은 주변 공기의 온도나 습도보다 사람이 느끼는 더위와 추위를 직접적이면서도 일관성 있게 판단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의 인지형 말단 혈류량 측정기는 개인에 따라 최적의 맞춤 온도를 유지하는 지능형 냉ㆍ난방 시스템 개발에 응용할 수 있고, 의료분야에서도 심혈계 질병 모니터링에 활용할 수 있다.
조영호 교수는 “개인별 말단 혈류량을 측정하는 인지형 말단 혈류량 측정기를 이용해 기존의 냉ㆍ난방기에 비해 사람과 직접 교감하는 신개념 인지형 냉ㆍ난방기 개발에 가능성을 열었다”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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