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깜짝 인사로 꼽히는 유일호 신임 비서실장은 자신이 지명된 배경에 대해 25일 “박 당선인이 정책을 강조했다”고 전하면서 “인수위 단계에서 정책 조율을 할 인물로 발탁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3면
유 비서실장은 당선인의 말대로 “100% 국민이 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기초 밑받침을 만드는 데 한 치도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 실장은 인수위가 박 당선인의 대선 공약을 구체화시켜 새 정부가 출범하면 바로 시행할 수 있도록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당선인과 인수위의 메신저 역할을 할 예정이다.
수석대변인에 임명된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 역시 깜짝 발탁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윤 수석대변인은 인선 뒤 자신의 칼럼에서 “박 당선인을 도와 성공한 대통령을 만드는 것이 자신의 책무이자 애국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 대변인은 칼럼세상 대표로 활동하면서 야권의 주요 인사들을 심각한 수준으로 비하하거나 강도높게 비판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당장 민주통합당은 윤 수석대변인의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이런 가운데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등 핵심 인선은 26일쯤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위 구성의 3대 원칙이 국민대통합과 민생정부, 정치쇄신으로 정해진 것으로 전해져, 인수위원장 등에도 역시 비영남권 출신 인사가 중용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비롯한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진념 전 부총리, 강봉균 전 재경부장관 등도 비영남권 경제전문가란 점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마찬가지로 호남 출신인 정갑영 연세대 총장과 김윤수 전 전남대 총장도 인수위원장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정치쇄신 측면에서 안대희 전 위원장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박 당선인이 비대위원장이나 후보 시절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인사들을 많이 기용했던 것처럼 인수위에도 지금까지 거론되지 않은 인물이 임명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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