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전국주부교실중앙회가 대전 9곳 등 전국 171곳의 대형마트에서 1g당 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 185개의 묶음제품 중 단품 가격보다 비싼 제품은 38.9%인 72개에 달했다.
묶음제품과 단품 가격이 같은 제품은 107개(57.8%), 단품 가격이 비싼 제품은 6개(3.2%)로 나타났다. 롯데마트 천안쌍용점에서 판매되는 신라면소컵은 묶음제품 가격이 단품에 비해 46.15%나 높았다. 홈플러스 천안점에서 파는 스팸도 묶음제품이 단품에 비해 33.33%나 높게 판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1+1 상품 269개 중 단품 가격보다 비싼 경우는 7.4%(20개)에 달했다.
콩나물과 두부, 우유, 밀가루, 라면, 고추장, 된장, 설탕 등 24개 다소비 품목의 업태별 가격 비교에서는 대형할인마트가 슈퍼마켓보다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24개 다소비 품목을 한번에 구매했을 때 대형마트는 13만1544원, 슈퍼마켓은 3904원(3.0%) 저렴한 12만7640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용실태에 대한 의식조사 결과, 생활용품의 구입 장소로 50.8%가 대형마트를 이용한 반면 전통시장은 9.5%에 불과했다. 집 근처 슈퍼마켓은 35.6%, 백화점은 4.1%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의 생필품 구매 시 충동구매나 과소비를 유발한다는 답변은 82.1%에 달했고 대형마트의 주일 휴무제는 찬성이 44%로 반대(31.4%)보다 많았다.
전국주부교실 관계자는 “묶음제품이나 1+1 제품 가격이 반드시 단품 가격보다 저렴하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가격 비교 후 구매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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