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취업문 올해와 비슷

500대 기업 중 252곳 채용예정… 인원은 113명

새해 주요 기업들의 대졸 신입직원 채용규모는 올해와 비슷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3년 기업 일자리 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채용계획을 확정한 288곳의 내년 채용예정 인원이 3만252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들 기업이 올해 실제 채용한 3만2936명보다 1.3% 줄어든 수치로 세계경제 침체에도 신규채용 규모는 그다지 줄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500대 기업 중 330곳이 조사에 응했으며 이 중 채용계획이 있는 곳은 76.4%인 252개였고 계획이 없는 기업은 36개사(10.9%)였다. 아직 채용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곳은 42곳(12.7%)이었다.

채용계획을 확정한 288개사의 1개사당 평균 채용예정 인원은 112.9명으로 올해 1곳당 평균 채용인원인 114.4명보다 1.5명가량 감소했다.

매출액 순위별로는 상위 100위 이내의 기업은 채용인원을 다소 늘릴 계획이었다.

최상위 30대 기업 중 채용계획을 확정한 16곳이 내년 신규 채용인원을 올해 1만3581명보다 2.5% 늘어난 1만3920명으로 늘려잡았다. 이들의 1곳 평균 채용예정 인원도 870.0명으로 올해 848.8명보다 21.2명이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매출액 순위 100위 이내에 속하는 51곳 응답기업의 채용예정 인원이 500대 기업 전체 채용예정 인원의 60.2%에 달해 상위권 기업이 고용창출에서 제몫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