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대세 |
정대세의 거듭된 수원 이적 의지로 대전시티즌의 영입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아쉬움이 있지만, 시민구단에서 부유한 기업구단과 경쟁하면서 유명 선수 영입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24일 대전시티즌에 따르면 정대세는 지난 23일 대전의 대리인인 모 에이전시 대표와의 통화에서 “수원을 가고 싶은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수원을 못가면 차라리 쾰른에 남겠다”고 말했다.
대전시티즌 측은 이 소식을 듣고 정대세와의 직접 통화를 시도했지만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세는 앞서 지난 20일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전시티즌이 아닌 수원으로 이적하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보다 앞서 전종구 대전시티즌 사장은 독일 쾰른을 직접 찾아가 쾰른 측과 정대세의 대전 이적을 적극 당부했으며, 구단 측의 배려로 정대세도 직접 만나 의사를 타진한 바 있다.
대전시티즌 관계자는 “정대세와 같은 축구 스타를 데려오면 우리 구단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마케팅 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 영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수원이 먼저 협상을 했다고 하지만, 우린 정해진 룰대로 정당하게 경쟁을 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노력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역 축구팬 사이에는 기대와 아쉬움 등이 교차하고 있다.
한 축구팬은 “정대세가 대전에 오면 마케팅 측면에서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은데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전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영입 노력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축구팬은 “대전시티즌 입장에선 수원과의 경쟁이 사실상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일 것”이라며 “사장이 나서 영입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 자체로도 의미는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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