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장기화로 주차장이 부족하고 시장 청결상태 악화됐으며, 상품을 하역하는데 겪는 불편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가 지난달 5일부터 한 달간 도매시장을 찾은 소비자와 출하자를 상대로 진행한 고객만족도 조사를 진행했다.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 162명과 출하자 140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에서 도매시장 내 부족한 주차장과 시장환경 악화가 공통으로 지적됐다.
도매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 중 주차장 상황에 불만·매우 불만족하다는 응답은 전체의 80%인 131명에 달했고 만족한다는 응답은 9명(5%)에 불과했다.
출하자 역시 설문에 답한 140명 중 주차장 이용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7명(19%)에 불과했고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이 85명(60%) 수준이었다.
또 청소 등 환경미화 상태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설문에 응한 소비자 162명 중 51%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고, 출하자 역시 만족스럽지 않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는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이 2010년 11월부터 시설현대화공사에 돌입해 지상 2층과 지상 3층의 건물을 짓느라 3년째 주차장 상당수가 사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매시장 주차장은 기존 607면에서 2013년 9월 현대화 완료 후 1016대 규모로 늘어날 예정이나 그때까지 소비자와 출하자의 불편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함께 도매시장을 찾는 소비자 87%는 대전에 거주하고 한 달에 3회 이상(70%) 방문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소비를 위한 상품구매(59%)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시장과 비교했을 때 오정도매시장 농수산물 신선도에 대해 64% 만족하고 있으며 53%가 가격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도매시장에 화장실이 부족하고 주차 무료시간을 30분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건의와 함께 도매시장 법인의 경매장 활용 방안도 제시돼야 한다는 건의도 접수됐다.
오정도매시장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매년 고객만족도 조사를 진행해 개선사항을 수렴하는 과정으로 이번 조사결과를 법인에 통보해 고객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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