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완지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가 2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스완지시티의 교체선수로 출전한 기성용<사진 왼쪽>이 상대팀 마이클 캐릭을 제치고 드리블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기성용(23ㆍ스완지시티)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진출 뒤 처음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경기에 출전해 팀의 무승부에 기여했다.
기성용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맨유와 홈 경기에 후반 17분 교체 투입돼 30여 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기성용은 맨유의 거센 공세를 막는 데 주력했다.
간간이 역습에 나서 패스로 기회를 만들기도 했지만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다. 수비에 중점을 둔 탓에 좀처럼 공을 만질 기회도 오지 않았다. 하지만 막판 맨유의 맹공을 막아내는 데 힘을 보탰다. 스완지시티는 결국 리그 선두 맨유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두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소중한 승점 1점을 보탠 스완지시티는 승점 24점(6승6무6패)으로 10위 노리치시티에 승점 1점 차 11위를 유지했다.
맨유는 올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43점(14승1무3패)이 됐다. 전날 레딩에 극적인 승리를 거둔 2위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4점 차로 쫓기게 됐다.
선제골은 맨유의 몫이었다. 전반 16분 로빈 판 페르시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쇄도하던 파트리스 에브라가 머리로 절묘하게 각을 바꿔놓았다. 골키퍼가 손쓸 틈도 없이 공은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하지만 스완지시티는 13분 뒤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조너선 데 구즈만이 날린 슛을 맨유 골키퍼 데 헤아가 쳐낸 것이 때마침 달려오던 미구엘 미추의 오른발에 걸렸다. 미추는 득점 공동 선두 판 페르시가 보는 앞에서 시즌 13호 골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후 맨유는 승점 3점을 위해 거칠게 스완지시티를 몰아붙였지만 판 페르시의 발리슛이 골대를 맞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라이언 긱스, 하비에 에르난데스, 폴 스콜스 등을 투입해 총공세에 나섰지만 스완지시티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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