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영화 '최종병기 활', '내 아내의 모든 것', '광해, 왕이 된 남자' 등 스크린 속에서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 배우 류승룡<사진>이 또 한 번 변신을 꾀한다.
영화 '7번방의 선물'(감독 이환경, 제작 ㈜화인웍스/ 이하 '7번방')을 통해 류승룡은 6세 지능의 '용구'로 변신, 그동안 보여준 능글능글한 섹시함도 묵직한 카리스마도 아닌 맑고 순수한 영혼의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배우 류승룡의 첫 주연 데뷔작인 영화 '7번방의 선물'은 6살 지능의 딸바보 용구와 평생 죄만 짓고 살아온 7번방 패밀리들이 용구 딸 예승을 외부인 절대 출입금지인 교도소에 들이는 사상초유의 미션을 그린 휴먼 코미디다.
제 아무리 연기파 배우라도 그간 맡아온 캐릭터와 상반된 연기를 선보이기란 쉽지 않은 일. 류승룡도 예외는 아니다.
류승룡은 “내가 정말 86년도부터 연기했지만 첫 (대본)리딩때 너무 어색했다. 캐릭터를 안 잡고 연기했는데 온 몸에 땀이 날 정도였다”며 “다른 분들은 생활 연기를 자연스럽게 하는데 난 너무 힘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캐릭터 구축을 위해 막강한 연출부와 감독님이 또래보다 지능이 조금 낮은 어린 친구들이 나오는 다큐멘터리를 보여줬다.
실제 일산 빵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를 만나기도 했다. 그 친구의 특징들이나 습성이 나한테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됐다. 그 친구한테 이 영화를 꼭 보여주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류승룡은 '용구'로의 완벽 변신을 위해 착한 눈빛은 물론 중독성 있는 말투로 벌써부터 관객들의 배꼽주의보를 예고했다. '마초남' 류승룡과 착한눈빛이 잘 배치되지 않겠지만 감독은 류승룡의 눈빛 때문에 영화에 캐스팅했다.
이환경 감독은 “예전에 어떤 작품에서 승룡씨가 흉기를 들고 남을 위협하는 장면을 봤다. 그런데 문득 '저렇게 강아지 같은 눈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저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동시에 '그 반대편에는 무엇이 있을까'라는 궁금증도 생겨서 관심을 두고 있었다”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류승룡이 치명적인 매력의 딸바보 '용구'로 변하는 동안 오달수, 박원상, 김정태, 정만식 등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은 '7번방' 패밀리로 등장해 각각의 캐릭터로 웃음폭탄을 날릴 예정이다.
교도소 7번방에 잘못 들어온 이상한 놈 용구와 미워할 수 없는 흉악범 7번방 패밀리들의 유쾌한 매력이 돋보이는 '7번방의 선물'은 오는 1월 24일 개봉된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