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들은 대전 대덕경찰서 방범순찰대원들.
대덕 방범순찰대 사무실에는 분홍색 저금통인 '사랑의 꽃돼지'한 마리가 크고 있다.
지난 8월부터 군 복무중인 의무경찰, 직원들이 남은 동전을 모아 토실토실 살을 찌우며 키우는 돼지다. 의무경찰대원들이 키운 사랑의 꽃돼지가 지난 21일 장가를 갔다.
사랑의 꽃돼지는 서울대 수시에 합격했지만 병원에 입원한 어머니 등 형편이 어려운 김모(18)군을 찾아갔다. 또래 젊은이들인 대덕방순대 의무경찰들이 모은 성금을 김군에게 전달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따뜻한 손길에 김군은 말을 잃고 그저 고맙다는 인사만 반복했다.
대덕방순대 이모 의경은 “동생뻘 되는 학생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도움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 사회에 나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소망을 전했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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