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공회의소(회장 손종현)가 최근 지역 제조업체 400개사를 대상으로 2013년 1분기 기업경기 전망 조사를 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기준 수치(100) 이하인 74로 집계됐다. 이번 수치는 지난 2분기(101)를 기점으로 3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세종시 출범과 대규모 외부투자 유치 등 지역 호재에도, 세계경제 여건 변화에 따라 국내 경기 회복세가 함께 등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전반적인 경기여건이 쉽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최근 환율 하락의 영향을 받아 일부 업종에서 수출 채산성이 악화되고 세계 경제가 동반 하락하면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부문별로는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과 내수침체로 인한 지역 제조업체의 투자여력이 줄면서 다소 소극적인 경영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 기업들이 느끼는 현재 경기 상태에 대해 응답 업체의 34.7%가 '다소 부진하다'를, 24.2%가 '불황이다', 25.3%가 '그저 그렇다'라고 답했다. 반면 '호황이다'(5.3%)와 '호조인 편이다'(10.5%)라고 답한 업체는 상대적으로 적어, 대부분 업체들이 현재 경기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가 회복되는 시기가 언제쯤으로 예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2013년 하반기'가 36.3%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14년'(31.9%), '기약하기 어렵다'(25.3%) 등으로 답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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