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손인중 기자 |
박 작가는 지난 22일 본보와 가진 신년 특별 대담을 통해 “3중은 중년층ㆍ 중산층ㆍ중도세력을 말한다”며 “건전한 상식의 가치를 가진 계층이 50%(51.6%)를 넘기는 투표로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 당선인이 됐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이들은 어느 편도 아니다. 건전한 상식의 나라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보수화의 대열에 서면서 강력한 반란을 일으켰다”며 “그들은 전통적 가치에 대한 신뢰를 마음속에 갖고 싶어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박근혜 당선인에게 “박근혜 정권이 성공하려면 50% 속에 있는 계층과 소통하고 화합 쇄신하기를 강력하게 바라는데 필요악으로 뽑을 수 밖에 없었던 고려와 배려가 전면에 나오지 않으면 (박근혜 정권은) 실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성대통령 당선과 관련해, “대학(명지대 교수)에도 있어봤지만 (여성들은)우수하다. (그러나)사회에 나오면 자신감을 잃는다. 법률적으로 평등이 이루어졌는데 문화나 관성적으로 보면 평등이 부족하다”며 “박근혜 당선인이 여자들을 고무시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작가는 “그가 대통령을 하는 자체가 이 나라 여성들에게 자부심과 여자들의 정치적 대약진을 스타트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성(대통령)은 역사적으로 검증된 바가 없었다”며 기대와 우려감을 표했다.
현 정국을 조선시대 후기 송시열(노론)과 윤증(소론), 윤휴(남인)의 대결 구도를 빗대 “그 때는 6개월마다 정권이 뒤바뀌고 사람이 죽어나가는 살얼음판 정치판였다”며 이를 정치권이 알아야 한다고 했다.
국민들의 새정치 염원과 관련, 박 작가는 “새정치는 정치인들만의 몫이 아니다. 국민의 몫이다. 그들에게 맡겨서는 안된다”며 “ 우리 자신도 변화해야한다. 저들에게 맡겨서만 되는게 아니고 우리들 자신이 혁신적으로 변화하는 삶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인식을 확산시키려면 정치가 아닌 문화의 가치에 대한 것을 인식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현실 정치 참여에 대해선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이 그거(소설 쓰는 거)라고 믿기 때문에, 제안은 여러차례 받았으나 관심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논산 출신인 박 작가는 작년 11월 27일 서울 생활을 털고 39년만에 논산시 가야곡면에 정착, 금강권을 배경으로 한 대하소설 집필을 준비중이다. 최근에는 영화화돼서 주목 받은 소설 은교의 작가로 유명세를 다시 타고 있다.
오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