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청 부지를 놓고 대전시는 문화예술복합단지, 중부경찰서는 청사신축안을 추진하며 의견충돌 우려도 낳고 있다.
23일 대전시 및 경찰에 따르면 대전 중부경찰서는 충남청 부지를 자체 청사부지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말 경찰청에 의견을 전달한 상태다. 중부서는 기존 중부서 건물의 부지가 너무 협소해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는 충남청 부지에 중부서를 신축해 사용하려는 계획이다.
중부서는 이달초 대전경찰청에 2014년 청사 신축예산에 반영해 달라며 200억여원의 예산배정도 요청해 놓은 상태다.
경찰청, 기획재정부는 충남청이전에 따른 부지활용에 대해 구체적 답변, 결정을 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충남청이 소재한 부지는 대전시가 충남도청사 부지와 함께 문화예술복합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계획이 수립된 곳이기도 하다.
이에 관해 대전시와 중부경찰서는 아직 아무런 협의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부서 관계자는 “기존 중부서 부지가 너무 협소해 민원인들은 물론 직원들의 불편도 크다”며 “충남청이 이전하게 되면 그 부지에 중부경찰서를 신축하고자 200억여원의 예산배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찰청에 요청을 해도 결국 기획재정부에서 예산 등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시 관계자는 “문화예술복합단지는 국책사업으로 추진을 계획하고 있는 사업이다”라며 짧게 답변했다.
한편 충남경찰청 부지는 중구 선화동 일원에 1만2322㎡에 달하고 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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