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많은 젊은층 부부가 미래 교육 등을 고려한 이주를 택하면서 급증세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23일 세종시에 따르면 세종시 내 전체 어린이집은 모두 105개로, 이중 첫마을 소재 어린이집은 30개(28.5%)를 차지했다.
현원 기준으로는 전체 4404명 중 816명(18.5%)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첫마을 1단계 입주 시점까지만 해도 어린이집은 민간 2곳에 불과했다.
이어 1단계 아파트 가정 어린이집 8곳이 가세했고,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2단계 아파트 입주 시점에는 가정 13곳, 민간 4곳이 순차적으로 개원했다.
지난달 초에는 1·2단계 각 1곳의 국공립어린이집이 문을 열었다. 정원 대비 현원 비율은 85.5%로, 세종시 평균 83.3%보다 조금 높았다.
첫마을 6000여세대 중 10가구 걸러 가구당 미취학 아동이 있는 셈이다. 아동 1인당 직원수는 4.66명으로, 전체 평균 5.52명보다 다소 나은 여건을 보였다.
이처럼 어린이집이 급증한 데는 당초 예상보다 아동을 동반한 이주가 많았던 데서 기인한다. 정원 대비 현원 초과로 어려움을 겪은 초·중·고와 같은 현상은 겪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국공립어린이집 정원이 약200명인 점을 감안할 때, 일부 학부모를 중심으로 확충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30곳 중 0~2세를 중심으로 수용하는 가정어린이집이 21곳이어서, 취학 전 7세까지 아동의 경우 선택의 폭이 그만큼 좁다는 얘기다.
실제로 가정어린이집의 정원 대비 현원 비율은 80%인데 반해, 민간은 85%, 국공립은 96%를 상회하고 있다.
세종시와 행복청은 지난 17일 정부세종청사 제1호 어린이집(253명 정원) 개원에 이어, 내년 말까지 국공립어린이집 1곳 추가 개원 계획 등을 감안할 때 공급 대비 수요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내년 7월 정부세종청사 인근의 1-4생활권과 1-5생활권 각 1곳에 국공립어린이집이 들어서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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