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찰·유통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를 사칭해 3만원 쿠폰, 케이크무료쿠폰 등 내용으로 문자가 무차별적으로 발송되고 있다.
가짜 파리바게뜨 어플리케이션 설치를 유도해 실행 시 소액결제가 발생하는 스팸문자도 발송되고 있다. 파리바게뜨 측은 이같은 행사는 없다며 어플리케이션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배포, 설치되지 않는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문자메시지를 받으면 접속하지 말고 바로 삭제할 것을 강조했다. 또 문자메시지를 클릭하거나 실행시키면 소액결제 사기피해에 노출된다는 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체측도 “소액결제 등으로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경찰에 신고부탁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보이스피싱 사기는 문자, SNS, 카카오톡 등을 활용해 전파되고 있다.
SNS 등 공간에는 실제 사기피해를 당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 트위터리안은 “파리바게뜨 상품권 문자오면 누르지마세요. 친구가 문자 눌렀다가 소액결제 20만원돼 경찰에 신고했더니 IP가 미국에서 잡혔답니다. 참 무서운 세상이군요”라고 적었다.
이외에도 '결제승인 알림문자'를 무차별적으로 발송하는 보이스피싱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결제승인 알림문자에는 결제승인번호와 합산청구금액이 표기돼 있다. 문자를 받은 소비자는 결제사례가 없기 때문에 항의전화를 거는 순간, 보이스피싱 사례에 직접 노출된다.
소비자는 승인취소를 해준다는 업체설명에 문자로 온 승인번호를 불러주는 순간, 소액결제 피해를 당하게 된다.
또 소액결제 '깡' 수법의 진화된 보이스피싱도 발생하고 있다.
소액결제 깡을 해주겠다며 30만원 승인시 3만원의 수수료를 가져가고 27만원을 본인에게 입금해준다는 수법이다. 결국 카드깡이 가능한 것처럼 속이며 30만원을 결제하고 빠지는 신종 사기수법이다.
경찰 관계자는 “결제알림문자가 전송돼 항의전화 후 승인취소를 위해 문자로 온 번호를 불러주면 사기에 노출된다. 피해사례도 다수 접수되고 있다”며 “고령층에 한정된 전화보이스피싱 사기에서 벗어나 특정시즌, 젊은층을 노린 신종사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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