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강팀킬러'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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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앤캐시 '강팀킬러' 급부상

현대캐피탈ㆍ대한항공 이어 리그 1위 삼성화재도 3-0 완파

  • 승인 2012-12-23 15:47
  • 신문게재 2012-12-24 1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프로배구 아산 러시앤캐시가 '강팀 킬러'로 급부상하고 있다. 천안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에 이어 리그 1위 대전 삼성화재마저 꺾으며 리그 전체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러시앤캐시는 지난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삼성화재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1, 31-29)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러시앤캐시는 지난 1~2라운드 삼성전 0-3 패배를 깨끗이 설욕하며 시즌 4승 9패 승점 12를 기록했다.

이에 앞선 2라운드 경기에서 러시앤캐시는 현대캐피탈은 3-2로 꺾었고 3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도 3-1로 이긴바 있다.

올 시즌 4강 전력으로 분류되는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LIG손해보험 가운데 3팀을 잡는 저력을 과시했다.

러시앤캐시는 최근 5경기 4승 1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별한 스타가 없는 러시앤캐시 상승세의 비결은 센터진의 가공할 만한 블로킹이다. 박상하(197㎝와 신영석(198㎝)이 지키는 러시앤캐시 센터라인은 상대팀을 주눅들게 하는 데 충분하다.

박상하는 세트당 0.889개로 블로킹 리그 1위를 질주 중이다. 특히 22일 삼성화재 전에서는 한 경기 개인 최다인 6개의 블로킹을 성공하기도 했다. 신역석 역시 세트당 0.800개로 블로킹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용병 다미를 필두로 한 공격라인도 게임을 거듭할수록 위력을 더하는 것도 상승세의 한 가지 비결이다.

다미는 득점 6위(242점), 공격종합(42.83%) 9위로 아직 타 팀 용병보다는 성적에서 뒤처져 있지만, 초반 부진을 털고 차차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다미는 22일 삼성전에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5득점을 올리며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여기에 토종 공격수 김정환, 안준찬, 최홍석이 위기 때마다 한 방을 터뜨려주고 있다.

세터 김광국과 리베로 이강주 역시 팀 상승세에 감초 같은 활약을 더하고 있다.

김호철 감독은 22일 삼성전을 승리로 이끈 뒤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로) 삼성을 잡을 수도 있다”며 “리시브가 좋아져 세터의 볼배급이 편했다”고 승리의 원인을 분석했다.

한편, 러시앤캐시에 일격을 당한 삼성화재는 시즌 4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레오가 24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고비 때마다 러시앤캐시의 블로킹에 차단당하며 예전 같은 위력을 보이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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