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통계청이 제공한 2012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 중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64.4%를 차지했다.
미혼 남녀의 동거에 대한 견해도 가능하다가 45.9%로 절반 가까운 비중을 나타냈고, 미혼 남녀의 자녀 출산도 가능하다는 응답자가 22.4%로 집계되는 등 개방화되고 있는 결혼관을 반영했다.
결혼을 해야한다는 인식도 62.7%로 2010년보다 2%p 줄었다. 다만 남자는 69%로 여자(56.6%)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는 가족관계 만족도 조사 결과 남편이 아내보다 더 높은 인식과 상관관계를 보였다. 가사분담률에서 부인의 주도가 80% 이상인 현 실태도 영향을 미쳤다.
부모 부양에 대한 인식도 변모했는데, 노후 생계를 가족이 돌봐야한다는 비중은 점점 감소세다.
생활비 역시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한다는 인식이 48.9%나 됐다.
교육 부문에서는 대한민국 학교 생활 만족도는 여전히 낮았다.
입시 위주의 교육문화 때문으로, 청소년의 가장 큰 고민 역시 공부(35.9%)로 조사됐고 대학 이상 교육의 목적은 좋은 직업 확보(47.4%)로 쏠렸다.
이렇게 선택한 대학과 전공이 현재 직업과 일치한 경우는 10명 중 4명에 불과했다.
교육비가 부담스럽다는 의견은 73%나 됐고, 과외 및 학원 등 보충 교육비 부담이 64.5%로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보건 분야에서는 20세 이상 인구의 흡연율은 24%로 1999년 이후 감소세를 유지했다.
10명 중 7명이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지난 1년간 자살 충동을 느낀 이들의 비중은 9.1%로 분석됐다.
교통사고 및 범죄 위험 등을 줄이는 사회안전망에 대해서 절반 이상이 불안하다고 느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5월23일부터 6월5일까지 전국 1만7424 표본가구에 상주하는 만13세 이상 가구원 약3만7000명을 대상으로 작성됐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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