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필수품 상당 품목도 지난해보다 대부분 상승해 서민들의 물가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대전주부교실은 20일 생활필수품 54개 품목과 개인서비스 20개 품목을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30곳에서 조사한 12월 가격동향을 발표했다.
조사자료에 따르면 생활필수품 중 이번달 배추가격은 지난해 12월보다 무려 146.6% 올랐고, 대파 91.5%, 무 75.5%의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2kg짜리 배추 1포기 가격이 1321원이었는데 올해는 3257원에 이르고, 대파는 500g 한 단에 1059원에서 2028원, 무는 1.5kg짜리 1개에 1054원에서 1850원으로 오른 것이다.
조사대상 54개 품목 중 지난해보다 오른 품목은 30개 품목에 달했다.
반면 돼지고기 부위 중 삼겹살과 불고기는 지난해보다 각각 34.0%와 33.6% 내렸고, 오이와 계란도 각각 15.7%, 11.4% 가격이 하락했다. 개인서비스 요금은 조사대상 20개 품목 중 지난해보다 14개 품목이 인상됐고, 내린 품목은 2개에 불과했다. 목욕요금이 7.5%로 가장 많이 올랐고, 사진촬영료 5.1%, 김밥과 PC방 이용료가 각각 3.0% 인상됐다.
대전주부교실 이향원 소비자국장은 “해마다 겨울철에 채소 가격이 인상됐지만 올해는 재배면적 감소와 날씨 영향을 받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여 주부들은 더욱 힘든 한 해였다”며 “내년에는 택시비 인상 등 곳곳에서 물가인상이 예고돼 있어 물가부담 시름은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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