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찰은 청소년들의 범죄온상지로 활용되는 꿀림방을 적발해 8명의 청소년을 가족에 인계조치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실종아동 및 가출청소년에 대한 일제 수색을 실시했다. 이번수색에는 공무원, 해경, NGO, 실종자가 가족 등 1000여명과 함께 보호시설, 염전 등을 집중 탐문했다.
도심지에서는 정신보건시설, 종교시설 등 시설 308곳과 빈집, PC방, 찜질방 등 186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경찰은 수색 기간동안 실종아동 등 20명, 가출청소년 18명을 찾아 보호자에게 인계조치했다.
경찰은 일제수색 때 가출청소년 8명이 함께 생활한 집단합숙소(일명 꿀림방)를 천안에서 발견했다.
학생들은 잠깐씩 이곳에서 머물렀고 가출패밀리(일명 가출팸)와 달리 안면식이 있는 지인들만 꿀림방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범죄혐의점 등이 없어 가족에게 인계했다.
일명 '꿀림방'은 가출청소년들이 빈집 등에서 함께 살며 의식주를 해결하는 아지트로 사용되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가출청소년들이 돈을 벌고자 차털이, 빈집털이, 절도, 강도, 성매매 등 범죄의 온상지로 지적된 곳이기 때문이다.
꿀림방은 가출청소년들의 범죄온상지로 지적되지만 정확한 실태파악도 어려워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수색에 참여했던 실종가족의 한 관계자는 “실종자 발견을 위해 경찰과 함께 합동단속에 나서게 됐다”며 “일제수색기간이 끝나도 아직 발견되지 않는 실종자 가족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제수색기간 중에 청소년들의 범죄온상지인 꿀림방을 단속해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며 “꿀림방은 폐가·빈집 등에 형성돼 경찰의 노력과 일반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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