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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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개인적으로는 참 힘이 들었지만 늘 행복했다”며 “많은 분들이 헌신적으로 도와준 덕분에 제가 많이 부족한데도 훨씬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제가 캠프에는 이렇게 고맙다는 감사 인사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해냈다는 보람을 드려야 하는건데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다”고 할 때는 목소리가 떨려나왔다.
그는 이어 “우리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성과도 있었지만 2% 부족했다”며 “후보의 부족함 외 우리의 부족함이 무엇인가. 많이 이야기되는 친노의 한계일 수도 있고, 우리 민주통합당의 한계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우리가 우리 진영의 논리에 갇혀 중간층의 지지를 좀 더 받아내고 확장해나가는데 부족했을 수도 있다”며 “우리가 바닥 조직에서는 부족해 여전히 공중전에 의존하는 선거를 치렀다는 역량의 한계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를 제대로 성찰해내고 이를 해결해나간다면 이번 선거 패배야말로 앞으로 오히려 새로운 희망의 출발이 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제가 새로운 시대를 한번 이끌어보겠다는 한 꿈은 끝이 나지만 민주통합당은 더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후보는 “다음 정부 동안 국정에 협조할 것은 협조하면서 다음 정부가 빠질 지도 모르는 오만과 독선을 견제하는 역할을 제대로 해 다음번에는 보다 좋은 후보와 함께 세 번째 민주정부를 만들어내달라”며 “제 개인적인 꿈은 접지만 우리 민주통합당과 함께 했던 시민사회와 국민연대, 우리 진영 전체가 더 역량을 키워나가는 노력을 하게 되면 거기에는 늘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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