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출범하는 박근혜호에 기대하는 충청인의 열망은 그 어느때보다도 높다.
선거 막판까지 계속된 초박빙의 승부 속에서 박근혜 당선인은 역대 대선때마다 최고의 캐스팅 보트 지역으로 승부의 핵심 키를 쥐고 있는 충청권에 막대한 공을 들여왔고 충청권에서만 53.7%의 득표율을 얻으며 45.8%를 얻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7.8%p차로 따돌리며 대선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동안 박 당선인은 세종시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정상추진 지원과 충남도청 이전 부지의 지원, 충청권 광역철도망 추진 등 지역 현안 추진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전의 경우 박 당선인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에 대한 부지 매입비를 국고로 지원하겠다고 공약집에 명시한데 이어 대전의 또 다른 현안인 충남도청 이전부지 활용 역시 이전부지 매입의 국고 지원과 공사비 일부지원을 약속하면서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문화예술복합단지의 원활한 사업 추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창조경제론'을 내세우며 현 정부에서 폐지된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를 결합한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약속에 대전을 중심으로 한 과학기술계의 관심도 높다.
이 밖에 박 당선인은 충청권 광역철도망의 대전 구간 전철화 사업의 조기 착공과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의 조기 착공, 대전역사 주변 철도문화메카육성 사업 지원, 회덕 IC건설 지원 등 교통의 중심인 대전의 교통 인프라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세종시 수호자답게 세종시는 법령 개정 검토와 상생협의회 구축 지원 및 광역교통망 확충 등 '원안+알파'를 약속해 그 어느때보다도 세종시의 발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충남의 경우 '대중국 수출의 전진기지육성'을 위해 충청내륙고속도로(제2서해안선) 건설 추진과 보령에서 울진을 잇는 동서 5축 고속도로 건설 추진,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논산~대전~세종~청주) 등 교통 인프라 확충을 약속해 충남의 획기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충남도청 이전과 관련해 청사건립비 및 교통인프라 구축 지원과 공주ㆍ부여 백제역사문화도시 조성, 과학벨트의 지역 연계 개발 등도 박 당선인이 약속해 충청권의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아직까지 박 당선인이 제시한 각종 공약에는 구체적인 추진 방안이 명시되지 않은데다 서해안 유류피해 지원 등 지역 현안 상당수가 빠져 있어 앞으로 지역 정치권의 추가적인 대응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상당부분 공약에 반영되긴 했으나 선진통일당과의 협상과정에서 약속한 7가지 정책 합의문의 실행, 그리고 본인이 밝힌 대통합 탕평인사에서 충청권 인재의 등용에 대해서도 지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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