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전시에 따르면 계룡시를 비롯해 육ㆍ해ㆍ공군본부, 육군훈련소와 공동으로 2015년 호남고속철도가 오송역에서 분기되더라도 기존 서대전역~계룡역~논산역 경유를 존치해 달라는 건의문을 지난 18일 정부에 건의했다.
그동안 대전권에서는 호남고속철도 개통이후에도 철도중심의 대중교통체계구축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서대전역 경유가 계족 존치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왔다.
대전지역 이용자가 전체 이용자의 30% 이상을 상회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에 시를 비롯해 관련 기관들이 공동으로 힘을 합쳐 정부에 공식적으로 건의함에 따라 호남KTX 대전권 경유 확정이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의문에 따르면 현재 호남KTX 대전~목포구간 중 대전권(대전~논산) 이용객은 전체 이용객의 3분의 1수준으로 호남고속철도 완공을 이유로 대전권을 경유하지 않을 경우 호남ㆍ대전을 오가는 기존 이용객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장기적인 면에서는 대전권과 호남지역의 접근성이 악화돼 국가균형발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논리를 바탕으로 호남KTX 서대전역과 계룡역, 논산역을 경유하는 것은 반드시 지속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유세종 시 교통건설국장은 “경부KTX도 전용선이 개통된 이후 기존 이용수요를 고려해 밀양역과 구포역, 수원역을 경유하고 있다”며 “향후 호남KTX도 전용선과 일반선을 병행해 운영하는 것이 기존 이용객의 편의제공과 운영의 효율성도 높이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10월 2일 염홍철 시장이 확대간부회의에서 호남KTX 서대전역 경유 존치를 위해 인근 지자체 등과 함께 협조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후 이번 공동건의에 이르기까지 관계기관 실무자와 수차례의 회의와 논의를 해왔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