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야구장 건립으로 팬들의 야구 관람 편의 상승이 기대되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대전시는 아직 밑그림조차 그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축 구장 계획을 밝힌 곳은 삼성라이온즈 연고지 대구와 기아 타이거즈의 광주, NC 다이노스 창원 등이다.
대구시는 최근 공사업체 선정을 마치고 착공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대구시는 모두 1600억여원을 투입, 수성구 연호동 2호선 대공원역 인근 15만1500㎡ 부지에 새 구장을 신축키로 했다.
빠르면 올 연말 또는 내년 초 첫 삽을 떠 2015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프로야구 경기는 2016시즌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축야구장은 팔각의 다이아몬드 형태로 바비큐석, 패밀리석, 잔디석 등을 구비, 팬들의 구미를 당길 것으로 보인다.
광주에서는 이미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광주 새 야구장은 지난해 11월 무등경기장 축구장 인근 5만5200㎡ 부지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모두 944억원이 투입돼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지어지며 포수 뒤쪽을 모두 관중석으로 꾸며 관람권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2013시즌부터는 기아가 새 구장에서 홈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NC 다이노스 연고지 창원시도 새 야구장을 짓는다는 계획으로 건립 후보지를 두 곳으로 추려 놓고 예산 책정도 마쳤다.
부지가 최종 선정되는 대로 신축 구장 건립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제10구단을 유치하려는 수원시와 전북도도 새 야구장 건립을 저울질하며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야구팬들의 환심 사기에 열중이다.
반면, 대전은 좀처럼 신축 구장 건립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대전시는 올 시즌을 앞두고 130억여원을 들여 기존 한밭야구장 리모델링을 추진했다. 관람석이 1만4000여 석으로 늘고 익사이팅존, 첨단 전광판 설치로 관람 환경이 향상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야구팬 유 모(34)씨는 “한밭구장 리모델링으로 좋아졌지만 타 지역 신축구장 계획을 보면 부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대전 야구열기가 높은데 하루빨리 대전에 새 야구장이 생겼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시는 서남부 용계동 지역에 스포츠타운 건립을 장기적 과제로 추진중이다.
문제는 수년째 큰 그림만 있을 뿐 세부적인 진도는 진척되지 않다는 점이다.
이곳에 무엇이 언제 들어설지 가늠키 어려운 상황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서남부 스포츠타운은 현재 타당성 용역이 진행 중으로 구체적인 것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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