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체조협회는 1989년 4월 14일 대전시체육회에 경기가맹단체로 정가맹 했다. 협회 창립 이후 대전 체조는 전국규모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보이면서 대전체육 위상을 공고히 하는 데 한몫했다. 하지만, 대전체조의 더 나은 중흥을 위해 선수 저변 확대, 실업팀 창단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점도 산적하다.
▲대전체조협회 현황=대전체조협회는 올 2월 취임한 김영삼 제10대 회장(㈜ 코리아토탈 대표)이 이끌고 있다. 부회장 10명과 이사 19명, 감사 2명 등 31명이 임원진을 구성하고 있고 조규성 전무가 실무를 맡고 있다. 올 예산은 지난해보다 300여 만원 늘어난 5260만원이다. 소속 선수로는 초등학교 16명, 중학교 13명, 고등학교 9명, 일반(에어로빅) 19명 등 모두 67명이다.
▲각종대회 입상 다수=대전체조는 전국 정상권 실력은 아니지만, 각종 대회에서 선전을 거듭해 왔다. 지난해 제66회 종별선수권대회에서 대전체고 신한솔이 마루에서 3위에 올랐다. 같은해 대전에서 열린 제4회 꿈나무 체조대회에서는 월평초 오채은이 마루 3위로 가능성을 보였다.
2010년 9월 제28회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배에서는 제일중 임성준이 도마 금메달, 선화초 김민규가 도마 은메달을 따는 기염을 토했다.
▲선수 저변 확대 시급=대전체조협회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선수층을 두텁게 하는 것이다. 대전에서 체조를 육성하는 학교는 초등학교 3곳(삼성, 선화, 월평) 중학교 2곳(대전체중, 제일중), 고등학교 1곳(대전체고), 대학교 1곳(충남대)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제일중이 조만간 폐교를 앞두고 있어 체조부 앞날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역 체조계에서는 타 시ㆍ도에 비할 때 초등학교와 중학교 팀이 턱없이 부족, 체조 꿈나무의 체계적 육성이 어렵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업팀 창단도 필요하다. 대전에는 실업팀이 전무, 우수 선수의 타 시ㆍ도 유출을 눈 뜨고 지켜볼 수밖에 없는 처지다.
조규성 시 체조협회 전무는 “지역 내에 체조를 육성하는 학교가 더 많아져야 대전 체조의 기반이 튼튼해 질 것”이라며 “아울러 실업팀 창단으로 대전에서 운동을 잘하는 선수의 외부 유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고 현안 과제를 설명했다.
이밖에 턱없이 부족한 훈련장소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선수들이 소속 학교에 마음 놓고 훈련할 수 있는 곳이 없어 다른 곳을 전전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 일쑤기 때문이다.
대전에서 변변한 체조훈련장은 대전체고와 충남대가 고작이다. 선화초의 경우 훈련장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역 선수만 출전하는 교육감기를 빼면 대전 체조를 상징할 만한 전국 규모 대회가 없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대전 체조 발전을 위해선 대전에서 국내 메이저대회 개최 필요성을 역설하는 목소리가 높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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