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된 19일 밤 여의도 당사 상황실을 방문, 당직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19일 실시된 제18대 대선에서 과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박 후보는 83.15%가 개표된 이날 밤 11시 30분 현재 1312만 967표, 51.56%를 얻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1221만 3582표, 48.00%를 91만표 가량 앞섰다. 이로써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자 아버지인 고(故) 박정희 대통령에 이어 부녀 대통령이 탄생하게 됐다.
박 당선인은 이날 광화문에서 가진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정말 고맙다”면서 “이번 선거는 국민 여러분의 승리다. 경제를 살리려는 열망, 국민 마음의 승리다. 국민께 드린 약속 꼭 지키겠다. 국민 행복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2007년 대선 당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에게 패하며 정치적 시련도 겪었지만, 지난해 말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재등장한 박 후보는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고강도 쇄신을 단행했다. 그 결과, 지난 4ㆍ11 총선에서 예상을 뒤엎고 과반을 획득했고, 8월에는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압도적 지지율로 당선됐다.
한 때 대선 구도가 박근혜ㆍ문재인ㆍ안철수의 '빅3' 구도로 재편되며 기존의 '대세론'이 크게 흔들리기도 했지만,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박 당선인의 선결과제는 통합이 될 전망이다.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갈린 만큼 정권을 거의 다 쥐었다 놓쳐 버린 패자의 상실감이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선거 뒤에도 지지자와 반대자로 나뉘었던 선거의 울타리에 갇히면 반목과 불화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미래로 나갈 국민적 힘이 소진된다. 승패가 갈린 뒤 5년 간 극심한 국론분열을 겪어 왔던 전례를 이미 수차례 겪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제18대 대통령선거 투표에 총유권자 4050만7842명 중 3072만2912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이 75.8%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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