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통령 선거 결과가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인의 승리로 끝나면서 새누리당은 '충청권 발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환호를, 민주통합당은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선진통일당과의 합당과 보수층의 결집으로 박근혜 당선인은 충청권에서만 53.85%(오후 11시 기준)의 득표율로 45.67%를 얻은 문재인 당선인을 따돌리는데 성공하며 당선이 확실시 되자 가슴을 졸이며 결과를 지켜봤던 새누리당은 크게 환호하며 '충청의 승리'라며 자평했다.
무엇보다 박 당선인이 과학벨트와 세종시 정상 추진과 각종 지역 공약을 내걸었던 만큼 앞으로 충청권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효 새누리당 대전선대위원장은 “약속한 것은 지키시는 분이니 앞으로 충청권 발전의 발판이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장우 중앙선대위 총괄부본부장은 “선진당과의 합당이 지역의 보수 결집에 도움이 됐다”며 “추후 정계 개편과 맞물려 새정부가 지역에서의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면 2014년 지방 선거도 승산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전의 초박빙 속에서도 결국 고배를 마신 민주통합당은 내심 역전을 기대했지만, 결과가 확정되자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박수현 민주당 충남선대위원장은 “최선을 다했고,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신 도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잘 추슬러서 새로운 충남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앞으로 결과를 놓고 민주당 내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며 “새롭게 거듭나고 지역의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 국민께 선보인다면 지방 선거는 별개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 대전선대위도 “대선에서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에게 보내주신 성원을 잊지 않겠다”며 “과학벨트나 도청이전 부지활용 문제 등 지역의 각종 현안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정치적인 역량을 발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선택 중앙선대위 국민통합추진위원회 수석부위원장도 “선거를 통해 약속됐던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대전ㆍ충청 지역의 공약이 이행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점검과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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