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투표 마감 결과, 전체 유권자 4050만 7842명 중 3072만 2912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 됐다.
이번 대선 투표율은 지난 17대 대선에 비해서는 12.8%P 높아졌고, 16대 대선에 비해서도 5%P가 더 높았다.
1997년 15대 대선 투표율 80.7%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실시 이후 매번 하락세를 보이던 대선 투표율이 처음으로 반등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 결과다.
1987년 13대 대선의 투표율은 89.2%였고, 1992년 14대 대선 투표율은 81.9% 였다. 이후 대선에서도 15대 80.7%, 16대 70.8%, 17대 63.0%로 대선 투표율은 계속해서 급격한 하락세를 보여왔다.
이번 대선에서는 양자 대결 구도 속에서 선거전이 막판에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초접전 양상으로 흐른 점이 가장 큰 투표율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초박빙 양상의 양자대결 구도에 보수ㆍ진보의 상징성과 세대간 대결 양상까지 더해지면서 양쪽의 지지층을 적극적으로 투표장에 향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20~30대 젊은 유권자 층이 이전 보다 줄고 투표에 적극적인 50대 이상의 유권자 수가 늘어난 점과 젊은 층 사이에서도 적극적으로 투표를 독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점 등이 투표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연스럽게 충청권 유권자들의 투표율도 크게 높아졌다.
충청권에서는 대전 지역이 76.5%(17대 61.5%)로 유일하게 전국 평균을 상회하며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고, 충북은 75.0%(17대 61.3%), 세종은 74.1%로 잠정 집계 됐다.
역대 대선에서 전국 최저 투표율을 보여 온 충남은 이번에도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지만, 최종 투표율이 72.9%로 잠정 집계돼 지난 대선(60.3%) 보다는 10%P 이상 투표율이 증가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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