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표에 쏠린 시선들… 대통령 선거가 19일 오후 6시에 마감된 가운데 중구 용두동 서대전초등학교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관계자들이 전자집계를 바라보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오후 6시 20분부터 서구 관내 102개 투표소에서 투표함이 속속 도착하는 가운데 반입절차를 위한 준비물이 적합하게 운반됐는지 철저히 확인.
투표소 관리요원들이 투표함을 전용 운방차량에 실어 가져오면 개표사무원들이 출입구에서 투표함 봉인상태를 이리저리 확인하고 일련번호지부터 선거인명부, 남은 투표용지까지 모두 7가지 서류를 제대로 가져왔는지 일일이 기록.
○…선거 개표가 진행중인 대덕구 중리초 대덕구 개표소에서 오후 7시 40분께 처음으로 공개한 집계결과에 일부 진행요원들의 상기된 표정이 역력.
당초 방송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에서 박근혜 후보가 우세했지만 대덕구에서는 초반 문재인 후보가 선전했기 때문.
오후 8시께 투표지분류기운영부 제6반에서는 1장의 투표지에 정상적인 기표뿐만 아니라 추가로 2명의 후보란에 혈흔과 유사한 표식이 함께 묻어있어 순간 개표원들도 긴장.
개표원들은 무효 여부에 대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심사ㆍ집계부로 해당 투표지를 인계.
○…개표가 한창 진행 중인 오후 8시 15분께 동구 개표소에서는 무효표의 여부를 가지고 심사위원과 개표위원들이 한동안 논란.
일부 투표용지의 기표가 박 후보와 문 후보의 구분선 상에 걸쳐있어 판정여부에 대해 양측의 입장이 엇갈린 것.
선관위 심사위원 측에서는 “무효표를 최대한 없애기 위해 미세하지만 박 후보 측에 더 많이 넘어가 있다”며 박 후보의 유효표를 인정.
하지만 일부 개표위원들은 이전에 무효표를 거론하며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고 반박.
한 개표위원이 이 같이 애매하게 기표가 된 다른 투표용지를 보며 “이 투표지는 미세하지만 문 후보 측이 더 넘어가있다”고 언급.
○…저녁 7시 40분을 기점으로 동구 개표소에 모든 투표함이 도착. 본격적인 개표가 시작된 가운데 개표를 서두르다 투표용지에 손이 베이는 개표위원들이 속출. 일부 위원들은 손이 깊게 베여 구급위원에게 급하게 달려와 응급조치를 실시.
투표 용지에 손이 베인 한 개표위원은“투표함이 도착하고 개표가 본격 시작돼 서두르다 보니 나도 모르게 손이 베였다”라고 언급.
○…KAIST 스포츠컴플레스 내 마련된 유성구 개표소에서 투표함을 열자마자 개표원들이 초긴장하는 사태가 발생.
유성구 내 각 투표소에서 나눠준 투표용지 수와 실제 투표함 내 투표용지 수가 불일치한 탓. 많은 수의 차이가 난 것은 아니지만 개표원의 대다수인 일반인들 사이에서 당혹감이 표출.
이에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용지의 과부족 사항을 개표 상황표에 표기한 뒤 다음 절차로 진행하라고 지시. 투표지분류기운영부와 심사ㆍ집계부의 검수원들도 더욱 긴장한 상태에서 투표용지를 확인하느라 잠시 개표 속도가 지연되기도.
○…유성구 개표소가 마련된 KAIST 스포츠컴플렉스에는 충남대와 카이스트 대학생등이 찾아들며 개표 상황에 큰 관심. 대학생들은 18대 대선이 반값등록금과 취업 문제 등 자신들의 현재ㆍ미래와 직결됐다며 개표 현장에서의 참관을 희망.
하지만 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참관단이 아니만큼 개표소 내부 출입은 거부돼 아쉬움. 이에 일부 대학생은 개표소 인근서 스마트폰과 DMB 등을 통해 각 개표 상황과 지지율 보도를 시청.
이들은 자신이 투표한 후보가 대통령이 되길 염원하며 뽑은 후보가 앞섰다는 보도에 환성도 질러.
대선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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