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지난 16일 독일 뮌헨 헤라클래스홀에서 유럽투어 콘서트를 하고 있다. |
대전시향은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일정으로 체코 프라하, 오스트리아 빈, 헝가리 부다페스트, 독일 뮌헨 등 유럽 최고를 자랑하는 4개국 명문 홀에서 '대전시립교향악단 유럽투어 콘서트'를 펼쳤다.
특히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 페어라인은 빈 필 신년음악회로 매년 70여 개국 TV와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는 공연장으로 한국 오케스트라 중 최초로 무대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이번 유럽 공연에서 대전시향은 한국인의 민요를 뛰어넘어 세계의 명곡으로 재창작한 김규태의 관현악을 위한 '아리랑 환상곡'을 연주해 유럽인들에게 한국의 음악을 새롭게 인식시켰다.
단원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화음과 환상적인 연주는 유럽관객들을 매료시켰고, 교포들은 세계적 무대에 선 대전시립교향악단의 공연에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교향악단과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협연으로 연주된 피아노 협주곡 사단조 작품 33번과 교향곡 제9번 마단조 작품 95번은 마치 새로운 세계를 담아내는 듯한 깊은 인상과 감동을 전달했다.
대전시향의 연주가 끝난 뒤 관객들은 기립박수와 함께 앙코르를 환호하는 등 연주회의 감동을 고스란히 몸으로 표현했다.
뮌헨 헤라클래스홀에서 열린 대전시향의 공연을 관람한 권터 피셔(51)는 “전체적으로 조화롭고 환상적인 연주회에 감탄했다”며 “한국음악을 처음 접했는데 타악기의 소리와 함께 어우러지는 연주를 감명깊게 들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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