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지난 11일 국토해양부는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과제 선정 과정을 거쳐 내년 3월 최종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우선과제 사업으로 선정되면, 내년 3월 본격적인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하게 된다.
충청권 철도는 당초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가운데 후반기(2016~2020년) 사업으로 고시된 사업이었으나 지역정치권과 대전시가 조기착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이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받아냈으며, 현행 속도대로라면 내년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예비 타당성 조사 이후 2014년부터 기본계획 및 설계를 거쳐 2019년 대전도시철도 2호선과 함께 동시 개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충청권 철도는 대전 도심내에서는 1호선과 X축 노선 구축의 효과를 갖게 된다. 지하철 3호선 기능으로 흑석에서 신탄진구간까지 27㎞구간이 지나가며, 광역적으로는 대전과 세종시를 중심으로 인접지역과 30분대로 연결하는 광역철도 기능도 갖게 된다.
충청권 철도는 논산~대전~세종~조치원~청주공항을 잇는 106.9㎞ 노선으로 사업비 1조1709억원을 국비로 투입하며, 대전지역은 흑석~가수원~서대전~중촌~회덕~덕암~신탄진을 통과한다. 기존역은 6개로 개량할 예정이며 신설역은 8개로 협의중이다.
충청권 철도가 설치되면 대전도시철도 1, 2호선과 충청권철도를 포함해 대전 전역에 85.6㎞의 철도 노선이 운행된다. 이 가운데 서구가 24.02㎞(정거장 18개)로 가장 긴 노선이 지나가며, 유성(21.83㎞, 정거장 16개), 대덕(14.95㎞, 정거장 9개) 순이다.
중구(14.31㎞, 정거장 14개), 동구(10.49㎞, 정거장 9개)의 노선이 지나가게 된다. 그동안 대덕구 지역에 가장 짧은 노선의 지하철이 지나간다며 불만을 표출해왔지만, 충청권 철도의 경우 전체 노선의 46.3%가 대덕구 지역을 통과하게 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국토해양부가 기재부에 예타 대상사업 신청을 했으며, 세종시 출범과 함께 필요성이 인식돼 조기 추진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대전시는 예타 대상사업 선정 이후 정류장 위치와 개수 등에 대한 건의 내용을 정부안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과 준비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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