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 이순신실내체육관에서 19일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3라운드 러시앤캐시와 LIG손해보험의 남자부 경기에서 러시앤캐시 신영석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이날 러시앤캐시는 세트스코어 0-3(11-25, 22-25, 23-25)으로 완패했다. [연합뉴스 제공] |
올 시즌 프로배구에서 충청 연고 남자부 3개팀이 물고 물리는 혼전을 벌이고 있어 배구팬들의 흥미를 더하고 있다.
대전 삼성화재와 천안 현대캐피탈, 아산 러시앤캐시가 서로 맞붙으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19일 경기 전까지 삼성화재는 10승 1패 승점 29로 1위에 올라 있다.
현대캐피탈이 8승 3패 승점 23으로 삼성화재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으며 러시앤캐시는 3승 8패 승점 9로 5위에 랭크돼 있다.
실업배구 시절부터 라이벌로 각광받던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1승씩을 나눠 가졌다.
삼성은 지난달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1라운드 전에서 레오, 박철우의 고공강타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1로 완승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지난 2일 삼성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펼친 2라운드 경기에서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설욕에 성공했다.
삼성화재가 올 시즌 당한 유일한 패배가 바로 현대캐피탈전이었다.
삼성화재 선수들이 V7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꼽은 팀도 바로 현대캐피탈이다.
객관적 전력이 처지는 러시앤캐시도 충청권 더비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러시앤캐시는 지난달 7일 천안 적지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현대캐피탈에 0-3 완패를 당했다.
설욕을 벼르던 러시앤캐시는 지난 12일 아산 안방에서 있었던 2라운드 경기에서 한 세트씩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현대에 3-2로 승리했다.
충청권 팀끼리의 맞대결에서 한 쪽이 2연승을 거두기는 삼성이 러시앤캐시를 두 번 연속 꺾은 것이 유일하다.
하지만, 러시앤캐시 김호철 감독이 삼성전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어 다음 맞대결부터는 예측불허의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8일 KEPCO전에서 3-0으로 승리한 이후 “우리 전력이 다른 팀에 비해 약해도 그동안의 경기로 볼 때에는 4강 중 삼성이 가장 해볼 만 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물고 물리는 충청권 라이벌전에 배구팬들은 열광하고 있다.
정 모(24)씨는 “다른 지역팀과 경기하는 것보다 지역 내 연고팀끼리 맞붙는 경기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며 “삼성과 현대 외에 러시앤캐시 전력이 상승세 있어 앞으로도 흥미진진한 게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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