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학교 충남교육의 혁신을 주도한다] 22. 예산 고덕초등학교

[방과후 학교 충남교육의 혁신을 주도한다] 22. 예산 고덕초등학교

89년 전통 농촌학교 '보육+예술+교과' 3박자 방과후 학교 학업ㆍ돌봄 병행… 도시학교 안부러운 전인교육 눈길

  • 승인 2012-12-19 16:12
  • 신문게재 2012-12-20 13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방과후 학교 충남교육의 혁신을 주도한다] 22. 예산 고덕초등학교

예로부터 충절과 예향의 고장으로 불리는 예산의 서북부에 있는 고덕초등학교(교장 이인수)는 89년간의 긴 역사를 가진 전형적인 농촌학교다. 학기 초부터 꿈누리 사랑누리 '꿈타래 방과후학교'라는 목표 아래 자신의 꿈과 희망을 펼치기 위한 20여개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개개인의 실력을 키워가고 있다.

▲ 바이올린부
▲ 바이올린부
▲여름방학 고덕 전인교육형 융합프로그램=농촌 학생들은 방학기간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농촌지역에서도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고 특기를 살릴 수 있는 교육 기회가 확대돼야 한다. 그러한 요구에 발맞춰 고덕초에서는 '나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를 주제로 나(가족), 우리 고장, 우리나라, 세계의 4가지 영역을 다양하게 탐색해 보는 여름방학 전인교육형 융합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방학 전 구안된 각 차시별 프로그램을 활용해 방학의 시작과 동시에 2주 20차시 프로그램(블록타임제 운영)을 다양하고 특색있는 활동으로 진행했다. 학생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가정의 소중함을 느꼈으며, 내가 사는 고장의 역사와 특성에 대해 알아봤다. 나아가 우리나라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탐색해 나라에 대한 자긍심을 기르고, 다양한 세계문화를 탐색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넓혔다.

▲ 돌봄교실
▲ 돌봄교실
▲여름방학 특별교육과정 고덕 꿈타래 교실=고덕초에서는 여름방학에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넓힘 교실'과 영어캠프, 그리고 학습부진 학생을 위해 지난 학기에 공부한 내용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키움교실을 운영한다.

넓힘교실의 다양한 방과후학교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표현 및 감상 능력을 기르고 창의성을 계발하며 심미적 태도 함양하고 있다. 학생의 소질, 취미, 특기를 신장하고 표현의 기회를 제공해 개개인의 잠재능력을 계발하고 학습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키움교실에서는 학습부진학생들에게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학습 기회를 제공해 학력 신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방학 중 부진학생의 기초학력 향상을 목적으로 대학생 멘토링제를 운영했다. 개별 학생의 수준을 진단해 자료를 제작하고 지도 프로그램을 구성, 국어와 수학의 기초 실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도왔다.

▲ 영어수업
▲ 영어수업
▲즐거운 토요 돌봄 프로그램 운영 교실=주5일수업제 수업이 시행되면서 학교마다 이에 필요한 교육과정 및 토요 프로그램 등의 인프라가 구성되고 있다.

고덕초에서도 소외계층 및 맞벌이 부부의 자녀 보육과 돌봄을 위한 토요 돌봄교실을 운영했다. 학생들의 자율 체육 활동 활성화와 건강 체력 증진을 위한 토요 스포츠동아리, 다양한 예술체험으로 심미적 안목과 창의성을 함양할 수 있는 예술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 예산 고덕초등학교 전경.
<br />
▲ 예산 고덕초등학교 전경.
토요 프로그램에 전교생의 절반 정도인 40여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어, 학교 교육의 다양한 체험활동 연계를 통한 학습 경험의 폭을 확대시키고 있다. 또 학교-가정-지역사회와의 유기적인 협력체제 구축을 통해 창의ㆍ인성 교육을 활성화하고 있으며, 여가시간의 효율적인 활용능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방과후 활동=방과후학교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풍성한 결실을 보고 있다. 3월부터 시작한 방과후학교의 여러 교실마다 1년의 노력과 수고에 의한 학생들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다.

방과후 교육으로는 3~6학년이 참여하는 골프부와 POP부, 배드민턴부, 축구부, 오카리나부 등이 있다. 고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미술부와 1~6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바이올린부도 운영 중이다.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Fun Fun 영어 프로그램과 북아트 프로그램, 그리고 6학년의 학력 신장을 위한 교과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해 특기ㆍ적성뿐 아니라 학력 신장을 위한 노력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엄마품 돌봄교실=고덕초는 아침, 오후, 저녁 엄마품온종일 돌봄교실을 개설해 가르치는(edu) 것에서 나아가 돌봄(care) 기능까지 맡고 있다. 엄마품온종일 돌봄교실은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 다문화 가정의 자녀, 한 부모 및 조손가정 자녀, 맞벌이 가정의 자녀, 일반가정의 자녀 등 지원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돌봄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아침, 오후, 저녁 돌봄교실은 리모델링 된 전용교실에서 보육교사의 지도로 운영되고 있다. 아침돌봄교실은 학교에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전 7~9시 이루어지며, 오후 2시 30분~5시는 수업이 일찍 끝나는 저학년 학생들이 오후돌봄교실에 참여하고 있다. 오후 5시부터 8시까지는 유~6학년 중 희망학생들을 대상으로 저녁돌봄교실이 운영된다.

돌봄교실 프로그램은 창의력 신장을 위한 다양한 독서활동, 컴퓨터교실, 한자교실, 바둑, 체스, 꾸미기와 그리기, 작품 감상하기 등으로 이뤄진다. 또 동화감상 및 과제지도를 통해 개별적인 실력을 쌓을 뿐만 아니라 자유놀이 시간을 통해 대인관계 형성 및 사회성을 길러가고 있다. 프로그램 마지막 시간에는 일기 쓰기와 하루 반성하기를 통해 자신을 평가하고 점검해 보면서 주도적인 자기 성장의 시간을 갖는다.

엄마품온종일 돌봄교실은 학생들뿐 아니라 학부모에게도 만족스러운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애터미 '사랑의 김장 나눔'… "3300kg에 정성 듬뿍 담았어요"
  2. "철도 폐선은 곧 지역소멸, 대전서도 관심을" 일본 와카사철도 임원 찾아
  3. 전기차단·절연 없이 서두른 작업에 국정자원 화재…원장 등 10명 입건
  4. 30일 불꽃쇼 엑스포로 차량 전면통제
  5. <인사>대전시
  1. 충남대-대전시 등 10개 기관, ‘반려동물 산업 인재 양성 업무협약’
  2. 대전시 제2기 지방시대위원회 출범
  3. 김태흠 충남지사, 천안아산 돔구장 건립 필요성·추진 의지 거듭 강조
  4. 대전시, 반려동물산업 육성에 힘쏟는다
  5. [한성일이 만난 사람]김용교 전 아산시 부시장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공무원 복종의무` 삭제추진에 대전 관가 설왕설래

李정부 '공무원 복종의무' 삭제추진에 대전 관가 설왕설래

이재명 정부가 국가공무원법상 '공무원의 복종 의무'를 삭제하는 개정안을 입법예고 한 것을 둘러싸고 지역 관가에서 설왕설래가 뜨겁다. 일선 현장에선 76년 만에 독소조항 폐지 기대감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공직 문화 정착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환영기류가 우세하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장 일각에선 개정안 국회 통과 때 자칫 지휘체계가 휘청이면서 오히려 주민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26일 대전 지역 공직사회에 따르면 인사혁신처가 전날 입법 예고한 국가공무원법 상의 '공무원의 복종 의무'를 삭제하는 개정안을 둘..

이번엔 반려동물 간식… 바이오 효소 들어간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
이번엔 반려동물 간식… 바이오 효소 들어간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

대전시는 26일 시청 응접실에서 대전관광공사, ㈜인섹트바이오텍과 함께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를 위한 공동브랜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캐릭터 중심의 제품을 넘어 지역 재료·스토리·생산기반을 더 촘촘히 담아야 한다는 취지로 대전의 과학·바이오 정체성을 상품에 직접 반영하려는 시도다. 이번에 출시 준비 중인 '꿈돌이 닥터몽몽'은 인섹트바이오텍의 연구 포트폴리오로 알려진 자연 유래 단백질분해효소(아라자임) 등 바이오 효소 기술을 반려동물 간식 제조공정 단계에 적용해 기호성과 식감 등 기본 품질을 고도화한 것이 특징이다. 인섹..

안전상식 겨룬 초등생들의 한판…공주 대표 퀴즈왕 탄생
안전상식 겨룬 초등생들의 한판…공주 대표 퀴즈왕 탄생

열띤 경쟁 속에서 펼쳐진 공주시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25일 공주환경성건강센터에서 공주시와 중도일보가 주최·주관한 '2025 공주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안전에 취약한 어린이들이 안전 상식을 재밌는 퀴즈로 풀며 다양한 안전사고 유형을 학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74명의 공주지역 초등학생들이 대회에 참가해 골든벨을 향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본 대회에 앞서 심폐소생술 교육이 먼저 진행되자 학생들은 교사의 시범을 따라가며 "이렇게 하는 거 맞나요?"라고 묻거나 친구에게 압박 리듬을 맞춰보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