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브랜드 |
한화는 17일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출신 왼손 투수 이브랜드와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 등 총액 30만 달러(약 3억2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언론에 소개된 이브랜드의 몸값은 달랐다.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선은 업계 소식통의 발언을 통해 이브랜드의 보장 금액만 67만5000달러고, 옵션으로 22만5000달러 등 최대 90만 달러(약 9억6000만원)를 받는 조건이라고 전했다.
한화가 밝힌 금액과는 세 배 차이다. 이브랜드는 메이저리그 통산 8시즌 19승25패, 평균자책점 5.46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볼티모어에서 받은 연봉은 75만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와 30만 달러에 계약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운 상황이다.
30만 달러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정한 외국인 선수 연봉 최대치다. KBO의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에는 연간 참가활동보수는 미화 30만 달러(옵션 포함, 복리후생비 제외)를 초과할 수 없다. 때문에 한화를 비롯한 다른 구단들은 외국인 선수 계약 조건을 30만 달러 이하로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30만 달러로 메이저리그 출신 등 수준급 용병을 영입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실제로 국내 10승 이상 거둘 수 있는 외국인 선수들은 몸값이 30만 달러를 훨씬 넘어 1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소문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지난해 삼성에서 뛴 저스틴 저마노가 빅리그 보스턴과 계약할 때 '삼성의 100만 달러 제안을 거부했다'는 현지 보도도 있었다.
구단들은 그러나 '눈 가리고 아웅' 식의 계약 조건 발표를 잇고 있다. 한화 역시 이브랜드의 몸값에 대한 현지 언론 보도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KBO는 사문화된 규정이지만 그래도 용병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솟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변하고 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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