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이어진 명예퇴직 공무원의 자리가 될 가능성도 있지만, 안희정 충남지사가 외부 인사 영입 가능성도 언급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임기가 만료되는 현 사무처장은 연임시키지 않고, 새로운 인사를 영입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도는 당초 이날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충남체육회 이사회를 열고, 후임 사무처장 임명동의(안)를 상정, 처리하려 했으나 마땅한 대상자를 정하지 못해 상정하지 못했다.
도 내부에선 최근 1954년생 공직자 3~6명 중 한 명이 사무처장으로 인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었다.
충남체육회 사무처장 자리의 경우, 대개 도 3급 이상 공무원 중 퇴직을 앞둔 인사를 선별, 선임해왔기 때문에 더더욱 이런 시각이 설득력을 얻었다.
그러나 정작 해당 인사들은 도 집행부 및 체육회 등으로부터 사무처장직과 관련해 제안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지사는 이와 관련, 이 날 이사회에서 “(충남체육회를 포함한) 산하단체 등이 퇴직공무원들이 가는 당연직 자리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이사들과 이 문제를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또 이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체육회 통폐합 문제 등을) 잘 할 수 있는 인사가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는 도 퇴직 예정 고위공무원 대신 외부 체육 전문가도 영입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일각에선 충남체육회장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직ㆍ간접적으로 관련있는 정치권 인사 등이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충남지역 한 체육계 인사는 “체육회의 수장을 결정하는 만큼 신중한 것도 필요하지만, 현 사무처장에게 일단 그만 두라고 하고, 후임 인사를 정하지 못해 지연된다는 건 이 문제 처리가 미흡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사무처장 자리에 정치권 등 외부 인사를 고려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선 제93회 전국체전 및 제41회 전국소년체전 참가 결과, 제64회 충남도민체육대회 개최 결과, 도민체육대회 위원회 처리사항 등에 대한 보고, 2012년도 사업계획 및 일반회계 세입세출예산(안), 2013년 기금운용계획(안) 등에 대해 심의 의결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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