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교육과학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2년 제8차 청소년 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중ㆍ고생의 흡연율이 11.4%로 조사된 가운데, 충청권 학생들의 평균 흡연율은 12.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13.4%로 흡연 비율이 가장 높았고, 충북 12.6%, 대전 10.8%로 조사됐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할 때도 대전과 충북은 각각 1.0% 포인트와 3.0% 포인트씩 줄어든 반면, 충남은 오히려 1.0% 포인트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적어도 지역 청소년 10명 중 1명 이상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별로는 남학생의 흡연율이 높았다. 대전의 남학생 흡연율은 14.1%, 여학생은 7.2%로 나타났고, 충남은 남학생 19.7%, 여학생 6.4%로 조사됐다. 충북은 남학생 흡연율이 18.4%, 여학생 흡연율이 6.4%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남학생 16.3%, 여학생 5.9%)을 감안하면 남녀 구분 없이 지역 청소년의 흡연율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역 청소년의 흡연 실태보다 더 큰 문제점은 첫 흡연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조사된 대전과 충남ㆍ북 청소년의 첫 흡연 경험 연령은 12.5세로, 초등학교 5학년 무렵부터 흡연을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지역 청소년들의 첫 흡연 연령이 평균 12.8세였다. 지역 청소년들이 하루 한 번 이상 매일 흡연을 시작하는 연령도 지난해 보다 낮게 나타났다.
충청권 3개 시도 중ㆍ고생이 매일 한 번 이상 담배를 피기 시작하는 연령은 지난해 조사에서 평균 13.8세에서 올해는 13.6세로 낮아졌다.
충남도 교육청 관계자는 “지역 청소년들의 흡연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며 “중ㆍ고등학생의 흡연 근절은 예방교육만으로는 어렵고 재발률이 높아 선도 학교 등을 운영하는 것과 함께 한의사협회와의 협력 하에 금연시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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