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천안시에 따르면 충남 내 가정·성폭력상담소는 모두 22곳으로 천안이 5곳으로 22.7%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공주, 아산, 금산, 홍성군이 2곳(9.1%)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지난 3~8월 관내 가정폭력 상담소 3곳과 성폭력 상담소 2곳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 결과 천안 가정폭력상담소가 전체평균 83.96점으로 충남 86.61점보다 2.65점이 낮았지만, 성폭력상담소는 91.25점으로 충남 78.61점보다 무려 12.64점이 높았다.
이번 평가로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천안지부는 70점 이하로 국비지원대상에서 제외됐다.
2002년 7월에 설립된 가정법률상담소는 그동안 국비지원을 받아왔지만, 여성가족부 평가에서도 최하위 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운영활성화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천안시는 가정법률상담소의 명맥 유지 차원에서 6300여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천안시의회의 내년도 예산삭감으로 인건비 3300만원만 지원해줄 계획이다.
1996년 8월 설립한 충남성폭력상담소와 2004년 8월 설립한 가족성장상담소 남성의 소리가 이번 평가에서 90점 이상을 받아 6600여만원 가량 전액지원을 받게 됐다.
특히 남성의 소리는 그동안 개인이 사재를 출연해 어렵게 운영돼 왔지만, 공정성과 객관성, 전문성, 투명성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국비지원을 받게 됐다.
천안여성의전화부설성폭력상담소 역시 전액지원을 받게 됐지만, 전액지원대상기준에 못 미쳐 경고를 받아 내년 평가에서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충남가족성상담소는 80점이상 평가를 받아 국비 50%를 지원받게 됐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 다시 평가해 이들 상담소에 대한 지원금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기관운영의 취약점 보완과 서비스개선을 위한 평가였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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