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 등 충남도 방문단이 지난 4일 일본 야마나시현 NPO법인 에가오쓰나게테 사무실을 둘러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95%가 산림지역인 이곳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휴경지가 수두룩하고, 풍부했던 산림자원은 황폐화 됐다.
그러나 도시민들이 농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그린투어리즘(농촌관광사업)'이 활성화되면서 황폐화됐던 농지는 기름진 땅으로 변해 다시 농촌이 활력을 찾고 있다.
그 중심에는 도시와 농촌, 기업과 농촌을 연결하는 가교역할과 도시민이 농촌에서 살고 싶어하거나 농지개간을 위한 컨설팅을 담당하는 NPO(비영리민간단체)가 있었다.
일본의 대표적인 NPO법인인 에가오츠나게테(대표 소네하라 히사시)는 도농교류를 통한 공동체 만들기와 도농이 함께하는 지역 활성화를 목표로 2001년 설립돼 운영 중이다.
에가오츠나게테는 도농교류 5대 사업으로 ▲농촌 자원봉사를 활용한 유휴농지의 개간ㆍ농사 ▲그린투어리즘 시행 ▲기업과 연계한 농촌 재생 ▲대학과 연계한 농촌 에너지 개발 ▲기타 도농교류 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에가오츠나게테는 2008년 일본 기업 미쓰비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사원을 대상으로 주말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쓰비시가 도시에서 펜션 분양시 농촌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원ㆍ펜션의 주민ㆍ지역주민이 공동으로 개간해 농사를 짓고 있으며,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은 미쓰비시의 레스토랑 체인망 및 주변의 식당에 판매하고 있다.
NPO법인인 에가오츠나게테는 기업과 도시민들로부터 컨설팅 비용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에가오츠나게테가 운영하는 주말체험 농장에는 연간 6000명이 다녀간다.
앞으로 수도권에 안테나숍을 개설해 농산물과 건축자재 판매, 그린투어리즘 접수 창구를 열어 도농교류를 활성화 나갈 계획이다.
소네하라 에가오츠나게테 대표는 “동경의 2배 면적인 40만㏊의 농지가 방치되고 있다. 하지만, 농촌의 자원을 에너지로 개발가능할 것이란 신념을 갖고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일본 도시민들이 농촌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NPO 활동으로 10년간 도농 교류 인구는 5만명이고 농촌 이주 인구는 200~300명 가량이며, 지난 17년간 경제적 효과는 100억엔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일본에는 자원봉사단체 성격의 NPO법인이 4만2000개가 있고 이중 농촌 관련 NPO는 30% 정도”라며 “연간 매출 5000만엔 이상의 NPO는 3~5%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도의 '3농혁신'이 성공하기 위해선 일본 NPO와 같은 단체를 많이 육성해 농촌 활성화와 도시민들의 귀농ㆍ귀촌을 유도해 나갈 필요성을 느겼다”면서 “일본의 사례 등을 벤치마킹해 충남의 3농혁신에 도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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