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에서는 엑스포재창조사업과 도시철도 2호선 등의 문제제기를 하는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대응조직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어, 단체간 다소 충돌도 예상되고 있다.
17일 대전발전시민실천본부는 '대규모 현안사업 성공추진을 위한 대전발전범시민실천본부'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들 단체는 ▲대전상공회의소 손종현 회장 ▲대전시 개발위원회 정성욱 회장 ▲대전사랑시민협의회 이상윤 회장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 박희원 회장 ▲대전시여성단체협의회 정경식 회장 ▲시민정책연구소 조만형 소장 등의 상임공동대표와 55명의 공동대표, 5명의 집행위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시민실천본부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대규모 현안사업인 엑스포재창조사업, 유니온스퀘어, 과학벨트, 도시철도 2호선 등은 지역발전을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실천본부는 “대전은 제조업이 취약하고 대기업이 부재한 결과 인구는 전국대비 3%를 차지하고 있는 광역시지만, 지역내총생산규모는 전국대비 2%, 1인당 개인소득은 국민 1인당 총소득의 62% 수준”이라며 “이런상황에서 시가 추진하는 사업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대전시의 대형사업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나 조직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동안 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참여자치시민연대, 경실련 등 지역 사회단체들은 대전시의 현안 사업 추진에 대해 문제제기와 시정을 요구하며 범시민대책위원회 활동도 벌여왔다.
실천본부는 “만약 고용창출과 경제활성화를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하는 우를 범하면 대전의 성장동력원을 상실하는 것은 물론 대전의 미래 발전과 번영을 기대하는 대다수 시민의 여망을 저버리는 우를 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중앙정부 차원의 협조 및 지원을 끌어내기 위한 활동을 비롯한 시민의견 수렴을 위한 토론회 개최, 대규모 현안사업 성공추진 위한 시민 서명운동 전개 등의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날 조만형 시민정책연구소 소장은 '시정 옹호단체가 아니냐'는 기자들에 질문에 대해 “시를 대변하기 위해 특정단체 활동을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사업추진에 있어 대전시가 잘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시민단체로서의 단호한 의견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이날 창립에 대한 성명을 내고 “이들이 대전시가 추진하는 각종 현안사업에 대한 편들기라면 정치적인 의도의 활동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행위며, 자칫 이들의 행위가 민-민갈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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