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ㆍ세종시 청사진… 忠心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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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벨트ㆍ세종시 청사진… 忠心의 선택은?

[박근혜 vs 문재인 대전ㆍ충남ㆍ세종 지역공약]

  • 승인 2012-12-17 18:05
  • 신문게재 2012-12-18 4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대전과 충남ㆍ세종 지역을 행정과 과학기술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대전=박 후보가 제시하는 대전 발전의 청사진은 과학기술 중심지로의 육성과 사통팔달의 교통망 구축이다.

대덕특구와 카이스트 등 기존 인프라와 과학벨트 사업을 대전 발전과 대한민국 부흥의 기회로 삼아 대전을 과학기술 비즈니스의 메카로 육성하고, 전국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첨단과학과 문화예술의 융복합 및 원도심 재생으로 대전을 미래 창조산업의 모범도시로 만들겠다는 밑그림을 함께 제시한다.

이러한 청사진과 밑그림을 실현하기 위해 가장 먼저 내세우고 있는 공약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조성 지원이다.

박 후보는 논란이 되고 있는 과학벨트 거점지구의 부지 매입을 국고로 지원하고, 거점지구와 기능지구의 연계를 강화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과학벨트 사업 지원을 약속한다.

대전의 당면 현안 중 하나인 충남도청 이전부지 활용과 관련해서는 현 도청사를 역사문화예술복합단지로 조성할 수 있도록 부지 매입비와 공사비 일부를 국고로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기반시설비 지원을 확대하고 지방비 매칭비율을 완화하겠다는 공약도 내놓고 있다.

▲충남ㆍ세종=박근혜 후보는 행정과 과학기술의 중심지인 내륙지역과 서부지역을 연계해 충남을 중부권의 중추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다.

도청신도시의 원활한 조성과 정착 지원을 통해 새로운 행정중심과 성장거점이 마련되도록 하고, 서해안 항만과 내륙의 연결 교통망을 구축해 충남을 대중국 수출의 전진기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백제역사문화도시 조성과 기호유교문화권 종합 개발 및 보전을 통한 지역정체성 정립도 박 후보의 충남지역 주요 공약이다.

최대 현안인 도청 이전과 관련해서는 청사건립비와 교통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도청이전 특별법을 개정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다.

충청내륙고속도로와 동서 5축 고속도로,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등의 교통망 확충도 충남 발전을 위한 세부 실천 공약이다.

세종시 건설과 관련해서는 명품 도시 건설을 약속하고 있지만 세부적인 방안은 명시돼 있지 않다.

다만, 과학벨트 기능지구 활성화와 민간기업 이전 촉진, 산업집적단지 및 대학클러스터 구축 지원 등 다양한 발전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대전과 충남ㆍ세종 지역을 대한민국 미래성장 동력의 산실이자 중국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구상을 대선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대전=문 후보는 대전지역 공약은 과학기술과 산업의 융합 및 산ㆍ학ㆍ연 협력 등을 통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을 대전과 대한민국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고, 충남도청 이전 부지 활용과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 사업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한 세부 공약을 살펴보면 과학벨트 사업의 성공 추진 지원 방안으로는 벤처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연구개발 프로그램 등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핵심융합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 확대 및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지원 등이 제시된다.

정부 출연연의 인위적인 통폐합을 막고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며, 연구원 정년 환원 등을 통해 과학기술인들의 처우를 개선하겠다는 것도 과학기술도시 대전을 겨냥한 공약이다.

문 후보는 충남도청 이전에 따른 도청사 활용 방안과 관련해서는 도청이전특별법 개정으로 국책사업 추진의 근거를 마련한 뒤, 도청사를 국가가 매입해 각계 의견에 기반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문 후보는 또 낙후된 원도심의 정주여건 개선 및 활성화를 통한 균형발전 도로를 위해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하고, 도시재정비사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내놓고 있다.

▲충남ㆍ세종=문재인 후보는 내포신도시 조기 안착과 서해안의 대중국 교류 전진 기지화 등을 충남 발전을 위한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산업을 육성시키고, 역사문화와 관광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발전 전략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역적 특성을 살린 산업 육성 방안으로 첫 번째 제시되는 것은 천안ㆍ아산권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활성화를 위한 IT융복합 스마트산업단지 조성 지원이다.

또 충남도의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연계해 태양광발전단지 조성 및 차세대 수소에너지 R&D 등을 지원하는 동시에 인삼ㆍ약초 산업 클러스터 조성 및 농수축산물 종합 가공센터 구축, 서해안 친환경 갯벌 양식어업 육성 등으로 다양한 산업 발전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충남을 중심으로 충청권을 연계하는 기호유교문화권 종합 개발을 추진하고, 백제 역사문화 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지원하는 한편, 생태 관광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펴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문 후보는 세종시 건설과 관련해서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행정수도이자 세계적 명품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 속에 청와대 제2집무실 및 국회 분원 설치를 그 시발점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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