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18대 대통령선거 이틀을 앞둔 17일 오전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이마트 앞 유세에서 꽃다발을 들고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왼쪽 사진>. 같은날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인천 동인천역 남광장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
18대 대선의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8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모두 대전을 찾아 마지막 표몰이에 나서는 등 선거 막판 '충청대전'을 예고했다. ▶관련기사 3ㆍ4면
두 후보 모두 경부선 축을 따라 전국의 권역별 거점 지역을 찾을 계획인 가운데 충청권의 중심도시인 대전을 모두 유세 일정에 넣었다는 것은 그만큼 충청권의 민심이 대선 판도의 승패를 가늠할 주요 전략지역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부산ㆍ경남(PK)지역인 창원과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이기 전 대전을 찾아 마지막 충청권 민심을 호소할 예정이다.
박 후보는 지난 12일과 13일에는 충북을, 지난 14일에는 대전에서 대규모 유세활동을 나선데 이어 17일에는 천안, 그리고 선거 마지막날인 18일에는 대전을 찾는 등 충청권에 각별한 공을 들여왔다.
고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 충북 옥천인 점을 내세워 '충청의 딸'과 자신의 정치적 브랜드인 약속과 신뢰의 상징인 세종시 정상 추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박 후보는 투표일 전 마지막으로 대전을 찾아 충청권 공약에 나설 계획이다.
박 후보는 17일 천안 유세에서도 “서해안 시대를 열어갈 충남이 한반도 중심으로 커갈 수 있도록 충남도청 이전 소재지를 지원하고, 충청내륙고속도로와 백제역사문화도시 건설 등 (충남지역 현안을) 모두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충청권 민심에 호소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서울 유세를 시작으로 KTX를 타고 18일 오후 4시께 천안, 오후 5시 30분에는 대전을 찾아 충청권 표밭갈이에 나선 뒤, 대구를 거쳐 부산에서 마지막 세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문 후보는 지난 13일 대전에서 안 후보와 합동 유세를 통해 젊은층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어낸 데 이어, 충남과 호남 지역을 방문하며 충청권과 호남 지역에 각별한 공을 들여왔다.
또 22일간의 선거 운동 마지막날인 이날 천안과 대전 방문을 통해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지역인 충청권에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 대선 승리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문 후보가 대전지역만 공식, 비공식적으로 7차례, 충청권까지 포함하면 20여차례 지역을 방문했다”며 “문 후보의 충청권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그 만큼 높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대선을 하루 앞두고 충청권에서 격돌하는 두 후보 가운데 충청권의 민심이 어느 후보의 손을 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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