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은군 삼승면 LNG복합화력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17일 출근하던 군수의 차량에 달걀을 던지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
LNG발전소 유치반대주민들은 정 군수의 출근 차량이 군청으로 진입하기 위해 들어서자 갑자기 나타나 차량을 막고 계란 10여개를 차량 앞유리창과 옆면에 던졌다.
이같은 난데없는 봉변으로 정 군수 출근 차량은 10여분간 주민들에 둘러싸여 오도가도 못했다.
LNG발전소 유치반대투쟁위(이하 반투위)는 지난달 16일 부터 보은군청 입구에 천막농성장을 마련하고, 군청으로 출입하는 도로 가운데 각종 반대 문구가 들어간 피켓과 현수막을 세워놓고 있다.
천막농성장 앞에는 군수 허수아비를 만들어 '사기꾼 군수 퇴진하라' 등의 구호와 함께 1t 트럭에 확성기를 장착, 150여m 떨어진 군청을 향해 하루종일 각종 노래를 내보내고 있다.
또 얼마 전까지는 끝을 뾰족하게 잘라 빨간 물감을 들인 죽창모양의 대나무를 들고 군청 도로 양편에 도열하고, 상여를 메고 군청사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등 과격양상을 보이다가 현재는 죽창은 사라지고 대신 계란이 등장했다.
또한 지역내 공식행사에 참가하는 군수를 ?아가 행사진행에 막대한 피해를 줘 공식일정이 모두 취소되는 우여곡절 끝에 현재는 군수가 공식일정을 외부에 발표도 하지 못한 채 암암리에 참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함께 겨울철 전지훈련을 위해 보은군을 방문하기로 예약된 팀들이 전지훈련 취소 및 일정변경을 문의하는 전화로 담당부서가 몸살을 앓고 있다.
보은군 관계자는 “반투위에 발전소가 가동중인 다른 지역을 견학하고 대화로 풀어나가자고 제의했고, 지난번 대화시 발전소 건설 후 피해발생시 보은군수와 시행사 대표가 보상하겠다는 서류를 변호사 공증절차를 통해 제출하겠다고 했지만 무조건 반대를 외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역원로인 B(76)씨는 “계란 투척으로 오히려 지역여론만 나빠지고 있다”며 “기본으로 돌아가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은=이영복 기자 punglui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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