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충북도의회 교육위는 4차 교육위원회를 열어 충북도교육청이 제출한 제 2차 추가경정예산안과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상정해 심의할 예정이었다.
이날 의원간 고성은 김동환(민주ㆍ충주2)의원의 신상발언으로 시작됐다.
김 의원은 “지난달 31일 열린 계수조정 회의 정회 후 의원사무실에서 볼펜을 탁자에 탁 소리가 날 정도로 내려 놓은 게 문제가 돼 송구스럽다”며, “당시 방송된 것도 아니고 의원들만 있어서 외부로 새나갈 리가 없었지만 언론에 누군가 고의로 외부에 유출했다. 누군지 대략 알고 있는데 그렇게 살지 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교육위원은 의원들을 위해 자료를 조사해서 도움을 주는 것이지 집행부의 편을 들어 의원에게 로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라며 “본분을 망각한 그런 행동에 대해 앞으로 엄중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잘못된 제도 때문에 교육위원 4명과 일반 의원 3명으로 구성된 교육위원회에서 소수인 일반 의원들이 괄시와 서러움을 받고 있는데 의원은 서로 협력해 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며, “이질적인 사람도 서로 끌어안아 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재성 교육의원이 발끈했다.
하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교육의원과 일반 의원이 섞인 교육위원회가) 잘못된 제도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일반 의원들을 배척한 적이 없다”며, “교육위원보다 오히려 의견이 더 강하게 반영되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하 의원의 발언을 놓고 김 의원이 다시 “상임위원회가 동료의원을 비판하는 자리냐”며 수차례 고성을 쏟아내자 박 위원장이 중재에 나섰지만 의원간 이구동성으로 고함이 터졌다.
이에 대해 이광희(민주, 청주5)의원이 중재에 나서 정회를 요청했다.
그러나 충북도교육청의 추경안 설명 자료 제출에 대한 김 의원의 요구에 대해 이번 만은 그냥 넘어가자는 교육위원들과 규정대로 자료를 제출받아 제대로 심의를 벌여야 한다는 민주당 의원들간 논란에 이어 이대로는 회의가 안되니 정회를 하지 말자는 주장과 그냥 심의에 들어가야 한다는 말싸움 끝에 정회에 들어갔다.
청주=박근주 기자 spring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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