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건의문에서는 “백제의 미마지는 기악(백제 음악)을 일본에 전수하여 일본 궁정음악과 가면무의 형성에 기여하였다”는 내용을 교과서에 서술 할 것을 건의한다고 명시했다.
'백제 기악(伎樂)과 미마지'를 주제로 열린 제58회 백제문화제 국제학술대회에서 “백제기악 일본 전수는 현재 세계를 휩쓸고 있는 한류의 기원으로서 특별한 의미가 있으므로, 교과서에 수록하여 학생들이 학습할 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판단하게 되었다”고 건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첨부한 '요약문'(백제 미마지의 기악전수)에는 ▲612년 백제인 미마지가 기악을 왜(일본)에 전한 것에 대해 일본 최초의 정사인 '일본서기'에 기록 ▲미마지가 전했다는 기악의 내용과 구성은 일본 법륭사(法隆寺) 및 서대사(西大寺)의 자재장 등에 자세히 기록돼 있고, 당시 가면극에서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가면과 악기가 일본의 국보로 지정돼 동경국립박물관과 정창원(正倉院)에 보관돼 있다고 밝혔다.
요약문은 이어 ▲한ㆍ일 사학계는 미마지가 전해준 기악이 일본 가면무의 기원을 이룸과 동시에 일본 궁정음악인 아악의 형성과 발전에 밑거름이 되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고 ▲미마지와 백제 기악은 한류에 대한 자신감과 정체성을 뒷받침한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양창엽 사무처장은 “내년 1월중 고등학교 검정심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교과부 등의 적극적인 의지가 뒷받침될 경우 빠르면 2014년 한국사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 고대문화 형성ㆍ발전에 큰 역할을 했던 '한류의 기원'이면서 백제문화의 우수성과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인 미마지와 기악무 관련 내용의 교과서 수록은 지극히 당연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공주=박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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