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에 대한 높아진 관심과 함께 뉴스뿐 아니라 예능, 드라마에서도 선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 투표라는 콘셉트를 차용해 간접적으로 선거를 독려하는가 하면, 대놓고 “투표를 하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도 있다.
16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는 투표를 장려해 박수를 받았다. 매회 촌철살인으로 사회를 풍자했던 '불편한 진실'의 황현희는 이번 방송에서 “오는 19일은 제 18대 대통령 선거일이다”며 “여러분의 권리를 행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용감한녀석들'의 정태호 역시 “19일은 5년을 기다린 휴일이 아닌 앞으로 5년을 결정할 중요한 날이다”라며 “놀 생각부터 하지 말고, 투표하고 놀아라”라고 발언했다.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주간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KBS 2TV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극본 소현경, 연출 유현기)도 투표 독려에 앞장섰다. 지난 8일 방송된 '내 딸 서영이' 25회에서 차지선(김혜옥)은 12월 19일에 표시가 된 남편 강기범(최정우)의 달력을 보고 기념일인줄 착각했다. 강기범은 “아주 중요한 날이다”며 차지선을 놀린 뒤 “대통령을 뽑은 날인데 중요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등장한 이서영(이보영)도 “19일은 선거일이다”라며 꼭 투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투표라는 콘셉트를 이용해 재미와 함께 선거에 대해 일깨워주는 방송도 등장했다.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투표 레이스를 통해 선거로 지도자가 바뀔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름표를 뜯겨도 탈락되지 않는 절대 권력의 왕과 '투표'로 왕을 교체할 수 있는 백성들 간의 싸움은 흥미롭게 펼쳐졌다. 직접적으로 “투표하라”고 외치진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투표가 독려됐다.
대선을 앞두고 인기 프로그램에서 잇따라 투표가 언급되면서 이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과 SNS에는 “대선을 앞두고 방송을 보니 어떤 대통령을 뽑아야 할 지 판단이 선다”, “투표만이 살길이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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