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중재위원회가 공개 강연회 형식으로 마련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이화여대 한자경 교수, 성균관대 김성기 교수, 서울대 백종현 교수가 각각 서양철학, 유교철학, 불교철학의 관점에서 바라본 자살에 대해 강연했다.
한자경 이화여대 교수는 “인생의 괴로움과 고통은 상대적이므로, 자기 안의 청정심을 찾아 생명의 존엄성을 알아가야 자살을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성기 성균관대 교수는 “유교적 관점에서 볼 때 자살은 시대의 부조리와 맞물려 있으므로 단순히 개인의 나약성을 탓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종합적으로 진단해 구조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종현 서울대 교수는 '인격주의 윤리에서 본 자살' 주제 강연에서 “자살은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악한 행위이며,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윤리적 시민사회를 건설해 각 인격들이 하나의 체계로 통합되는 최고의 윤리적 선을 이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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