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도청신청사는 모든 공사를 끝냈고 종합시운전도 거쳤으며, 준공 검사만 남겨놓은 상태.
18일부터 각 실국별로 실시되는 도청 이사를 앞두고 도청신청사가 완벽한 모습 갖추기에 여념이 없었다. 도청신청사는 행정구역상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에 걸쳐 있으며, 부지 면적은 14만㎡에 이른다. 총 사업비 3277억원을 투입해 2009년 7월 착공에 들어가 이달 준공을 앞둔 도청신청사는 본청동은 지하2층~지상7층, 의회동은 지하2층~지상5층, 별관동은 지하2층~지상3층, 문예회관은 지하2층~지상2층 규모의 4개동으로 조성됐다.
도청신청사 지하 1층은 816대의 차량이 수용 가능한 주차장(지상 500대)이 조성돼 있으며, 구내식당, 매점 등 직원 편익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상 1층에는 민원실과 전시공간으로 활용되며, 도금고 등이 입주한다.
도 공무원들의 업무공간은 층마다 마련된 1개 사무공간에 1개국이 모두 입주해 직원들의 편의와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는게 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도청신청사는 기존 대전청사와는 달리 담이 없는 열려 있는 개방형 청사로 계획돼 민원인과 주민들이 언제든지 도청을 쉽고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개방형 청사라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하주차장 입구에 CCTV를 설치, 철저한 신분 확인절차를 거치게 된다.
반면, 완벽한 모습의 도청신청사와는 달리 건물 밖 초기생활권은 아직 미완성의 허허벌판 그 자체다. 주거시설로는 이달 입주가 시작된 롯데캐슬 아파트(885세대)가 전부고, 웅진스타클래스 등 나머지 공동주택은 1년 이상 기다려야 입주가 가능하다.
병원이나 쇼핑시설 등 다른 주민 편익시설도 아직 갖춰지지 않아 내포신도시 입주민들이 감수해야할 부분이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도청신청사 인근 도로에는 '내포시 초기생활권 공무원이 앞당긴다'는 플래카드가 걸려 도청 직원들의 조기 이주를 희망했다.
박성진 충남개발공사 사장은 “지난 2009년 착공한 충남도청신청사 건립공사를 42개월만에 완료했다”면서 “하지만, 황무지에 도시를 건설하다보니 어려움이 많다. 도청신청사와 롯데캐슬 사이를 초기생활권으로 설정, 입주민들이 불편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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