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전시성 예산 대대적 삭감

  • 전국
  • 천안시

천안시의회 전시성 예산 대대적 삭감

시립예술단 12억 등 50억 감축… 20일 예결위 거쳐 본회의 상정키로

  • 승인 2012-12-16 14:07
  • 신문게재 2012-12-17 15면
  • 천안=맹창호 기자천안=맹창호 기자
천안시의회가 내년 천안시 예산안에 대해 대대적인 삭감에 나섰다.

천안시의회는 2013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 상임위별 심의를 열어 10개 부서에서 요구한 143억3334만원 가운데 49억7769만원을 삭감했다고 16일 밝혔다.

상임위별로는 총무위가 9개 사업에 139억3334만원 가운데 39억7769만원을, 산업건설위는 1개 사업에서 10억원 전액을 삭감시켰다.

전액 삭감된 2013 대한민국 자전거 대축전(1억원)과 천안삼거리복지타운 설계변경(1억5000만원) 등은 소모성 행사비거나 사업추진이 불투명한 사업으로 분류됐다.

시세에 비해 지나치게 방만하게 운영되던 시립예술단 예산에 대해서도 메스가 가해졌다.

시의회는 시민 1인당 시립예술단 운영부담이 지나치게 높다는 본보 지적에 따라 충남도와 공동 운영하는 국악관현악단 예산을 제외하고 요구예산의 20%(12억1509만원)를 일괄 삭감했다.

토지가 매입되지 않은 사업에 대한 실시설계예산도 삭감돼 체육교육과가 신청한 북부 스포츠센터 실시설계비 7억원에 대해 토지매입 후 진행하도록 전액 삭감시켰다.

백석대~백석문화대 도로확장(10억원)은 사업비 전액을 생활폐기물 소각처리 민간위탁(30억원)은 특혜시비가 이는 가운데 절반인 15억원이 삭감됐다.

기존에 운영되거나 사업명분을 갖췄어도 소모성 예산에 대해서는 과감한 삭감이 이뤄졌다.

시의회는 구인·구직 만남의 날 운영예산 1억2623만원 가운데 65.8%인 8300만원을, 천안시정 50년 회고 발자취는 6000만원 가운데 66.7%인 4000만원을, 2013년 주요업무 동영상제작은 2260만원 가운데 33.6%인 760만원을 각각 소모성으로 지적했다.

시의회 상임위별 심의예산은 오는 20일 예산결산특별위 계수조정을 거쳐 21일 본회의에 상정돼 최종 결정되지만, 시의원별 조정을 거친 것으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원안통과가 전망된다.

시의회 관계자는 “각종 행사가 난무한데다 나눠주기식 예산으로 문제가 있고 부지마련도 하지 않은 설계비는 혈세낭비가 우려된다”며 “국비지원 삭감사업은 시비 역시 삭감했다”고 말했다.

천안=맹창호·김한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