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는 2013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 상임위별 심의를 열어 10개 부서에서 요구한 143억3334만원 가운데 49억7769만원을 삭감했다고 16일 밝혔다.
상임위별로는 총무위가 9개 사업에 139억3334만원 가운데 39억7769만원을, 산업건설위는 1개 사업에서 10억원 전액을 삭감시켰다.
전액 삭감된 2013 대한민국 자전거 대축전(1억원)과 천안삼거리복지타운 설계변경(1억5000만원) 등은 소모성 행사비거나 사업추진이 불투명한 사업으로 분류됐다.
시세에 비해 지나치게 방만하게 운영되던 시립예술단 예산에 대해서도 메스가 가해졌다.
시의회는 시민 1인당 시립예술단 운영부담이 지나치게 높다는 본보 지적에 따라 충남도와 공동 운영하는 국악관현악단 예산을 제외하고 요구예산의 20%(12억1509만원)를 일괄 삭감했다.
토지가 매입되지 않은 사업에 대한 실시설계예산도 삭감돼 체육교육과가 신청한 북부 스포츠센터 실시설계비 7억원에 대해 토지매입 후 진행하도록 전액 삭감시켰다.
백석대~백석문화대 도로확장(10억원)은 사업비 전액을 생활폐기물 소각처리 민간위탁(30억원)은 특혜시비가 이는 가운데 절반인 15억원이 삭감됐다.
기존에 운영되거나 사업명분을 갖췄어도 소모성 예산에 대해서는 과감한 삭감이 이뤄졌다.
시의회는 구인·구직 만남의 날 운영예산 1억2623만원 가운데 65.8%인 8300만원을, 천안시정 50년 회고 발자취는 6000만원 가운데 66.7%인 4000만원을, 2013년 주요업무 동영상제작은 2260만원 가운데 33.6%인 760만원을 각각 소모성으로 지적했다.
시의회 상임위별 심의예산은 오는 20일 예산결산특별위 계수조정을 거쳐 21일 본회의에 상정돼 최종 결정되지만, 시의원별 조정을 거친 것으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원안통과가 전망된다.
시의회 관계자는 “각종 행사가 난무한데다 나눠주기식 예산으로 문제가 있고 부지마련도 하지 않은 설계비는 혈세낭비가 우려된다”며 “국비지원 삭감사업은 시비 역시 삭감했다”고 말했다.
천안=맹창호·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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