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현 kt 상무, 커스터머부문 충남고객본부장 |
KT가 국내에 단독 출시한 아이폰은 100일만에 40만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도입 3년 만에 스마트폰 이용자가 37배 증가하여 이동전화 가입자 10명 중 6명이 스마트폰을 이용하게 되었다. 아이폰의 혁신적인 UI/UX와 앱스토어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은 한국사회를 뒤흔든 '애플 쇼크'를 불러왔으며, 이로 인해 일상생활과 산업전반에 걸친 스마트 혁명이 시작되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상시접속(Always Connected) 스마트 라이프가 시작되었다. 검색, 교통, 지도, 가격비교 등의 생활밀착형 앱과 무선인터넷을 이용함으로써 삶이 더욱 편리해졌으며 SNS 이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스마트폰을 통한 실시간ㆍ양방향 소통이 활성화되었다.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도 모바일 오피스를 중심으로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Smart Work)가 확산되었다. 방통위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 상장기업의 약 8%에 근무하는 24만 명의 근로자가 스마트워크를 이용하고 있으며, 정부는 2015년까지 근로자의 30%가 스마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스마트 혁명은 통신, 단말, 콘텐츠 등의 IT산업과 더불어 경제 전반을 뒤흔드는 큰 변화를 가져왔다. 기존에 폐쇄적이었던 모바일 시장은 아이폰 출시로 인해 개방형 생태계로 바뀌고 있으며 대ㆍ중소기업간 협력적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었다. 또한 음성 위주에서 데이터 위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통신사는 급증하는 트래픽을 처리할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양한 데이터 요금제를 마련했다.
국내 단말 제조사들은 애플 쇼크를 발전의 기회로 삼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였으며, 현재는 애플을 추월하여 세계시장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도약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전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은 2009년 3분기에 3.2%에 불과했으나 올해 3분기에는 32.5%로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LG전자도 올해 4분기에는 세계 3위로 도약할 전망이다.
콘텐츠ㆍ소프트웨어 산업에서도 모바일 비즈니스의 전성시대가 찾아왔다. PC에서 모바일로 비즈니스 모델의 중심이 이동하면서 모바일 게임, 모바일 쇼핑과 같은 신규 시장을 창출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 기기에 활용되는 국내 스마트 콘텐츠 시장은 2011년 약 1조 5000억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2014년에는 2조 9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전반에서는 인터넷이 세계 최고의 보급률과 빠른 속도를 기반으로 경제 활동의 기본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 유무선 브로드밴드 보급률은 2011년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인터넷 경제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3%로 영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IT분야의 벤처ㆍ중소기업 창업 또한 크게 증가했으며 이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여 고용없는 성장(Jobless Growth)을 극복하는 핵심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09년 이후 연간 5000개 이상의 IT분야 중소기업이 창업했으며 방송통신산업 상시 종사자수는 3년간 1만7000여명이 증가했다. 아이폰이 촉발한 스마트 기기의 대중화와 네트워크 발전을 기반으로 가상재(Virtual Goods)가 유통되는 거대한 글로벌 단일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다. 가상재 시장은 국경ㆍ관세ㆍ수송비와 시공간 제약이 없는 진정한 글로벌 시장으로서 2015년에는 약 1600억 달러 규모의 시장 확대가 예상되며, 이는 2010년 대비 20배 성장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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