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브랜드 경영을 잘하는 지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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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브랜드 경영을 잘하는 지자체'

  • 승인 2012-12-15 18:24
  • 신문게재 2012-12-17 21면
지방자치단체 브랜드 경영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것이 보령머드축제다. 이미 지역브랜드 대상을 받은 보령시는 이번에는 브랜드 경영 잘하는 지방자치단체로 특허청 '인증'까지 받았다. 보령시와 전남 함평군이 브랜드 경영에 활발한 지자체로 선정된 것이다. 머드랑, 시오크 등의 브랜드는 국내 기존 머드제품의 실패 통념을 깼다. 축제로 얻은 브랜드 효과는 지역 이미지는 물론 지자체의 경쟁력까지 높였다.

보령의 사례는 브랜드 가치의 전달이 왜 중요한지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현재 각 지자체에서 등록 브랜드 열풍이 일고 있다. 과자, 식품, 음료, 서비스업, 가구ㆍ주방용품, 섬유ㆍ의류분야 등 경계를 허무는 중이다. 함께 선정된 함평은 생태관광 나비축제와 우산, 머리핀 등에 붙인 '나르다'도 효자상표가 됐다. 두 지역의 공통점은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있다.

말 그대로 브랜드 경영이라 할 만하다. 차별화된 가치 경험을 제공한 축제라는 탄탄한 기본에다 지식재산권 역량 강화가 시너지가 됐다. 특허출원 중인 머드침대, 해외 각국에 상표등록 출원 중인 '보령머드와 도형' 등 브랜드 확장에도 더욱 힘써야 한다. 상품 홍보뿐 아니라 판로 확대에 도움되는 것이 브랜드의 역할이다.

그것을 더 확장하려면 추출물, 추출방법과 조성물까지 국내외에서 폭넓게 보호받게 해야 할 것이다. 브랜드 개발 이후 활용과 지속적인 연계로 상품 판매와 관광객 유치 실적이 인구 유입이나 투자 유치 면에서도 시너지를 내게 해야 한다. 특히 스페인 토마토축제와의 업무협약은 발전시킬 가치가 있다.

아울러 통합 브랜드 출시는 소비자 혼돈을 막는 효과도 있다. 김, 바지락, 키조개 등 특산물도 보령 또는 머드와 접합시켜야 할 것이다. 머드 브랜드의 국제상표등록출원 대상 국가의 폭도 넓히길 바란다. 효자 브랜드라고 자만하지 말고 브랜드를 잘 지켜야 한다. 브랜드가 살아야 지자체가 산다는 일념으로 철저한 상표관리가 필요하다.

브랜드 경영 여건이 유리하게 조성된 현 단계에서는 인지 확대와 신뢰도 제고가 절실하다. 머드 비누와 화장품 생산도 17년째에 이른다. 도입 초기단계가 아닌 만큼 새로이 중장기적 계획을 수립해야 할 때다. 시장 환경을 보면 지역 브랜드도 파워 브랜드로 평가받지 않으면 존립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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