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전시 및 지역 산업단지 등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현재 대전산업단지의 등록업체는 180개로 전 분기에 비해 4개가 감소했고, 대덕산업단지의 경우 283개로 2분기 292개보다 무려 9개가 감소했다.
또 대전산단의 가동업체수(3분기 기준)는 172개로 전 분기에 비해 3개가 줄었고, 대덕산단은 276개로 전분기 286개에 비해 10개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최근 유럽발 재정위기와 내수경기 불황 등으로 인해 중소기업들의 수출 부진과 함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지역의 부도업체수(법인 기준)의 경우도 올해에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과 충남지역의 부도법인수는 각각 18개, 13개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의 경우 지난 10월 말 현재로 이미 전년도 수치를 돌파한 상황이다. 실제 대전의 경우 올해 10월까지 부도법인수가 무려 21개에 달했고, 충남은 14개로 집계됐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지역의 부도법인수가 지난해에 비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부도업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산업단지의 등록업체 및 가동업체수 감소, 부도법인 증가 등으로 인해 지역 중소제조업체의 평균가동률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역 중소제조업체 132곳을 대상으로 평균가동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 10월 지역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7%로 지난달(72.7%)과 같았다.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보유 생산설비의 월간 생산능력 대비 해당 월의 평균 생산량 비율을 의미하며, 80% 이상 가동시 정상가동으로 본다.
대전산업단지협회 관계자는 “지난 3분기의 경우 등록업체와 가동업체가 전 분기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더불어 지난해 같은 기간(3분기)에 비해서도 감소추세로, 산업단지 기업들이 장기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중 대전ㆍ충남지역 중소제조업체들의 최대 경영애로는 5개월 연속 내수부진(57.9%)으로 조사됐고, 이어 원자재 가격상승(45.8%), 업체간 과당경쟁(37.4%), 인건비 상승(32.7%), 인력 확보난(31.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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