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제시된 추가 경기부양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11거래일째 이어진 외국인의 적극적인 '사자'세에 힘입어 장 중 오름폭을 키워갔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연 2.75% 동결 소식도 시장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개인은 4871억원, 기관은 270억원어치를 팔았으나 외국인이 538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는 전기전자의 강세가 돋보였다. 전기전자, 의약품을 비롯해 섬유의복,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운송장비, 금융업, 은행, 증권, 보험 등은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89% 오른 153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9개를 비롯해 517개종목이 올랐고 282개종목은 하락했다. 96개종목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코스닥도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4.82포인트(0.99%) 오른 490.15를 기록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1075.0원)보다 2원 내린 1073원에 마감했다. 1072원대에서 횡보하던 환율은 장 막판 1073원대로 올라서면서 낙폭을 줄였다.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 7일 1081.7원에서 8일 1079원으로 하락한 후 닷새째 내림세를 이어가면서 연저점을 경신했다. 이로써 환율은 지난해 9월7일(1071.8원)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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